메뉴 건너뛰기

close

석탑 보존처리기간중 가림막을 쳐놓은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석탑 보존처리기간중 가림막을 쳐놓은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 한정환

관련사진보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보존처리를 위해 7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석탑 보존처리 기간 중 국립경주박물관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객을 위한 '보존처리 현장 공개의 날' 행사를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행사기간에 특별히 마련된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석탑의 구조와 보존처리 과정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표면에 자생하고 있는 지의류 및 이끼류 등의 생물학적 피해 요소와 흑화·백화 등 화학적 오염물질 제거작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석탑 보존처리를 위해 철제 계단 설치
 석탑 보존처리를 위해 철제 계단 설치
ⓒ 한정환

관련사진보기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1975년 이 지역 덕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위기를 피해 같은 해 9월 현재의 위치인 국립경주박물관 경내로 옮겨졌다.

석탑 보존처리를 위해 철제 계단 설치
 석탑 보존처리를 위해 철제 계단 설치
ⓒ 한정환

관련사진보기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원효대사가 주지로 있었던 고선사의 옛터에 세워져 있던 탑이다. 탑은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쌓아 놓은 모습이다. 통일신라 시대 석탑 양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공사하기전 찍은 원래의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공사하기전 찍은 원래의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 한정환

관련사진보기


문화재청 기록에 의하면 기단은 여러 개의 돌로 구성하였으며 각 면에는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탑신도 여러 개의 돌을 조립식으로 짜 맞추었으나 3층 몸돌만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사리장치를 넣어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배려로 석탑을 해체하여 복원하면서 밝혀졌다. 지붕돌은 윗면에 완만한 경사가 흐르는데, 아래로 미끄러지는 네 귀퉁이에서 또렷이 들려있어 경쾌함을 더해주고 있다. 밑면에는 계단 모양으로 5단의 받침을 새겨 놓았다.

통일신라 시대 전기인 7세기 후반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되며, 전형적인 석탑 양식으로 옮겨지는 초기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양식은 이 탑과 함께 감은사지삼층석탑(국보 제112호)에서 시작되어 이후 불국사삼층석탑(국보 제21호)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태그:#모이, #국립경주박물관, #고선사지삼층석, #석탑보존처리공사, #원효대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발길 닿은 곳의 풍경과 소소한 일상을 가슴에 담아 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