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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숨쉬듯 쓰고 있는 물품이 이부자리다. 그 이부자리가 '라돈'이라는 물질에 위협 받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되어 한바탕 불안이 휩쓸고 갔다. 그런데 며칠 전 까사미아 매트리스에서 또 라돈이 검출 되었다고 한다. 이래서야 어디 잠인들 마음 놓고 잘 수 있겠는가.

요즘은 도시인들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침대 생활이 보편화 되어 있다. 바꾸어 말하면 거의 한 집에 하나씩은 침대가 있다. 도회지의 가정에서는 방마다 침대가 있기도 하다. 또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사용하는 가정도 꽤 있다.

이부자리에는 베개도 포함된다. 침대와 베개는 직접적으로 머리를 대기도 하고,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아예 그곳에 대고 호흡을 한다. 만약에 라돈이 방출되는 이부자리라면 대놓고 라돈을 마시는 셈이다. 참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돈이 무서운 줄은 알면서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속을 끓이고 있던 차에 성동구청에서 라돈측정기를 대여한다는 아래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고 구청으로 달려갔다.

 라돈 측정기. 위 사진은 정식 측정 제품. 간이 측정기도 있다.
 라돈 측정기. 위 사진은 정식 측정 제품. 간이 측정기도 있다.
ⓒ 성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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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구청장 정원오)에서는 구민들을 위해서 7월부터 라돈측정기를 빌려주고 있다. 측정기를 빌릴 때는 사용하고자 하는 주민이 많아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구청을 방문할 때는 필히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1시간 사용료는 1천원, 24시간 사용료는 4천원을 받고 있다. 대여를 원하는 구민은 성동공유센터(02-2282-6550)에 방문하여 회원가입 후에 대여가 가능하다. 취급 부서는 성동구청 맑은 환경과(02-2286-5501~6)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라돈 대여 사업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이 그 대상이다. 측정기 대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장애인 가정이나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 가정을 전문 모니터 요원이 방문해서 라돈을 측정해 주고, 다른 하나는 라돈 물질이 나온다고 의심되는 물품을 구청에 직접 가지고 가서 측정하는 방법이다.

라돈이란 무엇일까? 이번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일반인들은 라돈이라는 물질의 이름도 생소했을 것이다. 그럼 먼저 라돈이 어떤 물질이며 인체에는 어떤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지 먼저 알아보자.

백과사전에 의하면, 토양이나 암석 등 자연계의 물질 중에 함유된 우라늄(또는 토륨)의 붕괴과정에서 생기는 무색· 무취의 가스로 땅속에서 스며나와 공기 중에 분포한다. 라듐은 토양이나 콘크리트, 석고보드, 석면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중에 존재하며 라돈 가스는 이러한 라듐에서 직접 방사되거나 땅속에서 발생하여 실내로 침투한다. 실내로 침투하는 경로는 건물 하층부의 갈라진 틈이나 벽 사이의 공간, 건물 배관로를 통해서 유입된다.

또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가스로 사람의 감각기관으로는 감지가 불가능하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서 흡입하게 되고 폐에 흡착하여 붕괴를 일으키는데, 이때 방출되는 알파에너지를 주변 조직에 부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이상은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 요약).

성동구청에서는 라돈을 측정해서 높게 측정 되는 물품이 발견 될 경우, 해당 물품을 비닐로 씌워놓고 2차 정밀측정을 실시한다고 한다. 2차 정밀검사에서도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판명이 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오염원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또, 라돈 측정결과 권고기준은 초과하지 않지만 비교적 높게 라돈 농도가 측정되는 경우에는 전문가 등 자문을 통해 환기설비 개선방안 등 라돈 농도를 낮게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란다.

주민이 가지고 온 라돈 측정 중 작은 물품들은 비닐봉투 속에 모아서 밀폐를 한 다음 측정을 해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 주민이 가지고 온 라돈 측정 중 작은 물품들은 비닐봉투 속에 모아서 밀폐를 한 다음 측정을 해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 김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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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라돈측정기 주민이 30분 동안 측정한 수치다.
4피모뮤리 이하면 안전하다.
▲ 정밀 라돈측정기 주민이 30분 동안 측정한 수치다. 4피모뮤리 이하면 안전하다.
ⓒ 김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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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동구청을 방문했을 때 주민 한 분이 자녀의 장난감과 베개 등을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 측정하고 있었다. 작은 물품이어서 그런지 큰 비닐봉지 속 물품들 중간에 정밀측정기를 끼워 넣고 측정을 했다.

측정 시간은 10분이면 된다고 담당자가 말했으나 주민은 못 미더운지 30분을 재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시간이 30분이 지났으나 10분을 쟀을 때나 수치는 똑같았다. 주민이 잰 수치는 0.17피코큐리가 나왔다. 구청 담당자에 의하면 라돈측정기로 측정했을 때 수치가 4피코큐리 이하면 안전하다고 했다.

하루를 사용하기로 하고 간이 측정기를 빌렸다. 라텍스 제품 중에 침대 매트리스, 이불, 베개 등을 국내에서 구입하기도 하고, 해외여행 때 구입하기도 했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 대진침대 제품이 있어서 몹시 불안해하던 중이었다.

라돈 측정 중 라돈측정기는 높은 곳에 두어야.
▲ 라돈 측정 중 라돈측정기는 높은 곳에 두어야.
ⓒ 김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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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은 2시간에 걸쳐서 했다. 측정기를 책상이나 어떤 테이블 위에 올려서 벽과 50cm 이상 띄어 놓아야 된다는 설명서 대로 했다. 안방에는 슈퍼 싱글침대 2개를 쓰는데 제품은 외국제품인 S사의 것이다. 0.97이 나왔다. 다른 하나의 방은 대진침대 제품으로써 퀸 사이즈 1개와 베개, 이불(베개와 이불은 타사 제품) 등을 한곳에 모아놓고 측정을 했는데 1.24가 나왔다.

결과가 비교적 안심해도 되는 수치여서 참 다행스러웠다. 성동구청에서 사용하는 측정기는 정밀측정기다. 주민들이 집으로 빌려가는 측정기는 간이 측정기로 2시간 이상을 측정해야만 제대로 된 측정을 할 수 있고 1대당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라돈 측정기는 실내 라돈 농도를 사용하는 데 쓴다. 현재 성동구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측정기는 정밀 1대, 간이 10대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 건강을 위한 이런 대여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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