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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2개 대학이 정원감축이나 정부재정 지원 제한 등의 제재를 받는 2단계 진단대상 대학에 선정돼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위덕대는 2단계 진단 대상 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상이 걸린 반면, 경주대는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에만 몰두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기본역량진단은 옛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바뀐 것으로 전국 187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자율개선 대학 120개와 2단계 진단 대상 대학 40개, 평가 제외 대학 27개로 구분했다.

예비 자율개선대학 120개 학교는 부정·비리에 따른 제재(감점) 등을 거쳐 자율개선대학으로 8월 최종 확정된다. 이들 대학은 정원 감축 없이 내년부터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지역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정원 감축 권고 대상인 '역량강화 대학'과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정부 재정을 차등 지원하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유형Ⅰ·Ⅱ)에 경주대와 위덕대가 속해 희비가 엇갈렸다.

예비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위덕대는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비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위덕대는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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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덕대, 재정 제한만은 막아야


2단계 진단 대상 대학에 선정된 위덕대는 최종 진단 대상 대학에서 탈피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위덕대 관계자는 "재정 제한 대학을 벗어나기 위해 관련 서류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12일까지 서류를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예비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경주대는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비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경주대는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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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대 통합에 '올인'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전신인 대학구조조정평가에서 3년 연속 D-를 받아 재정 지원제한에 걸렸던 경주대는 이번 대학기본역량평가결과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주대는 현재 1차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하지 않은 채 2단계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대는 더 중요한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더라도 경주대와 서라벌대학이 통합된다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경주대 관계자는 "통합이 되면 학교가 재정비될 때까지 평가를 유예된다. 최대 6년까지 평가를 유예할 수 있다"면서 "예전 같으면 역량평가에 매달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더 중요한 것은 통합이다"고 밝혔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 관련해 교육부는 7월 경 통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주대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통합 발표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 7월 심사위원회가 열려 8월에 통합 여부가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을 주관하고 있는 교육부는 대학의 통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무조건 통합은 안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합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단순 통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 어떻게 살아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대 통합은 정량적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정성적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있었다"면서 "향후 고등교육 입학자 수가 현재 5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을 대비해 대학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일반회사의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언급하며 교육부에서는 구조조정 등의 권한이 없다며 학교 측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경주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경주대·위덕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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