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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정의당 기자회견. 정의당의 기자회견이 4층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1층 기자실에서는 의장단과 위원장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었다.
 3일 열린 정의당 기자회견. 정의당의 기자회견이 4층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1층 기자실에서는 의장단과 위원장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었다.
ⓒ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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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원구성과 관련 총의석 33석 가운데 63%인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부의장, 5석의 상임위원장 등 총 7석의 의장단 가운데 6석(85%)을, 부위원장 5석(100%), 운영위원회 위원 8석(100%) 등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총 20석 중 19석을 싹쓸이 했다.

이 때문에 고양시에서 정당 지지율 19.3%를 얻고 4석의 의석을 보유한 정의당은 의장단에 단 한 석도 배정받지 못했다. 의석 8석의 자유한국당도 부의장 1석을 제외하고 철저히 배제됐다. 의회 독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양시의회가 지난 2일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는 등 원구성을 진행했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3일 오전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회독식을 통해 '더불어'를 버렸고, '민주'도 내 팽겨쳤다"면서 "'더불어'는 '민주당끼리 더불어'였으며, '민주'는 '다수결의 횡포'에 다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버리고 다수결만을 밀어붙인다면, 고양시의회는 더 이상 소수의 목소리, 약자의 목소리, 개혁의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시민을 두려워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생각이라면, 오랜 시행착오 속에 의회운영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협치를 존중해 야당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당독식 폭거를 규탄한다"면서 "비민주적 원구성을 백지화하고 고양시민이 주신 득표율에 비례한 원구성을 다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석을 독식한 폭거는 곧바로 독재와 날치기로 이어지며 그 폐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재준 시장이 인수위원회를 설립하고 그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만의 단독 발의로 상정하고, 긴급성을 주장하면서 안건의 7일전 제출과 고양시민에 대한 5일 이상의 사전공고 절차도 무시하고 당일 처리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계속해서 "이 과정에서 관련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는 일부 야당의원에게는 개회시작도 통보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이 과정에서 시장이 출석해서 의견을 진술해야 하는 강행규정도 위반한 채 결국 초스피드로 모든 것이 통과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의 인수위를 지원하는 조례를 시의원이 발의한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시장은 출석도 하지 않은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시장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외쳐대는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정의당은 이 같이 개탄한 후 "이는 의회를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이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포기한 의회 독재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윤승 의장은 4일 전화통화에서 "그 같은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8대 의회가 지향하는 바가 소통과 상생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의당 의원님과 자유한국당 의원님과 다시 한 번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고양시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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