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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가 열렸다.
 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가 열렸다.
ⓒ 미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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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개성 넘치는 차. 베엠베(BMW)의 소형 프리미엄브랜드인 미니(MINI)는 독특한 외모 덕에 이른바 '힙(Hip)하다'는 층의 지지율이 높다. 이 때문에 수입차 업체 중에 2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들어 회사 쪽은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미니의 성능을 더욱 높인 제이씨더블유(JCW, John Cooper Work) 차량들을 대거 내놓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기자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을 찾아 JCW의 차량 성능을 직접 경험해봤다. 장마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인제의 하늘은 맑았고 한낮 기온은 영상 30도를 웃돌았다. 아스팔트는 내리쬐는 햇볕에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약 4킬로미터에 달하는 자동차 전용 트랙을 돌았다. 일부 기자들이 트랙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이, 나머지 기자들은 경기장의 대기건물인 페덕(Paddock) 주변에 마련된 짐카나와 드래그 세션에 참여했다. 짐카나는 곡선, 원선회 등의 구간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달리는 코스이며 드래그는 직선구간을 달리며 시간을 재는 코스다. 모든 주행은 전문가들 관리 및 통제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됐다.

짐카나를 위해 차에 올라탔다. 차량의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출발 신호화 함께 가속(액셀) 페달을 힘껏 밟았다. 왼쪽으로 크게 라바콘(장애물)을 끼고 돌아, 곧이어 왼쪽-오른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에스(S)자 코스에 진입했다.

안정적으로 주행을 하기에는 차량의 속도가 제법 빨랐다. 그럼에도 기자가 운전한 미니의 'JCW 클럽맨'은 코스를 벗어나지 않았고, 진입과 탈출도 기자의 의도대로 따라왔다. 원선회도 마찬가지였다. 재빠르게 차량의 뒷부분이 기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줬다. 직선구간의 드래그 코스에서도 차량은 엔진의 힘을 마음껏 뽐냈다.

'힙(Hip)'한 차 '미니'의 고성능 버전, JCW를 타고 서킷을 달리다

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 중 짐카나 프로그램.
 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 중 짐카나 프로그램.
ⓒ 미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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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컨트리맨으로 트랙을 달렸다. 미니의 전체 차종 중 최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차체도 가장 크다. 엔진은 클럽맨과 같은 2.0리터 터보 엔진을 쓴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의 소리부터가 일반 미니와는 다르다. 작은 체구로 제법 으르렁 대는 배기음을 뿜어낸다.

트랙은 물론, 인제 스피디움 내에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제 서킷은 곡선 구간 사이의 높낮이 차이가 커 주행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도가 붙은 채로 곡선을 빠져나와 경사로를 오르니, 엔진이 더욱 더 성을 냈다.

머리핀처럼 생겼다고 해서 헤어핀 구간이라고 불리는 곡선 구간처럼 각도가 급한 곳에서는 살짝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권봄이 자동차 경주 선수는 무전을 통해 "노면과 타이어 상태가 오전보다 언더 스티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두에서 전체 차량의 주행을 이끌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서킷에서 차량을 극한까지 내몰아본 결과, JCW의 차종들은 일상에서도 주행의재미를 느끼게 하는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밖에 창문 개폐 버튼의 위치가 센터페시아에서 문 쪽으로 바뀌는 등 실내 편의성 부분이 개선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찰리 쿠퍼는 시승에 앞서 JCW의 사륜구동에 대해 "중립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언더 스티어와 오버 스티어를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언더 스티어는 곡선 구간에서 운전자가 의도한 것보다 차량의 방향 전환이 적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며 오버 스티어는 반대로 차량의 방향 전환 각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 찰리 쿠퍼는 JCW 브랜드의 창립자 존 쿠퍼의 손자다.

JCW의 손자까지 나서 "한국 시장 중요"…사후관리 계획은 빠져

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 중 드래그 코스 주행 모습.
 지난 달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 시승행사 중 드래그 코스 주행 모습.
ⓒ 미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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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가 국내 시장에 JCW 전 차종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CW 컨트리맨과 클럽맨의 2세대 신형이 이달 중으로 출시되고,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는 컨버터블 차종은 8월에 투입된다. 찰리 쿠퍼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회사의 발표 내용 중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브랜드 강화를 위한 신차 출시 외에 사후관리(A/S)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는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 차량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전문 기술자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조인철 미니 총괄 이사는 "별도의 발표가 없었던 이유는 베엠베(BMW) 코리아에서 이미 A/S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MW 코리아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사후관리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미니, #J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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