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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세관 당국의 조선학교 학생들 수학여행 기념품 압수와 관련해 조선총련의 긴급 기자회견을 보도하고 있는 조선신보
 일본세관 당국의 조선학교 학생들 수학여행 기념품 압수와 관련해 조선총련의 긴급 기자회견을 보도하고 있는 조선신보
ⓒ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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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북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조선학교 학생들의 기념품을 일본 세관이 모두 압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 있는 조선인 민족학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를 연출한 김명준 감독은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한 소식을 올렸다. "고베조선고급학교 3학년 학생의 아버지에게 새벽에 연락이 왔다"면서 학부모가 전해온 내용이었다.

'딸아이가 고교 마지막 수학여행을 생애 처음의 조국(북한)으로 2주일 간 다녀왔는데, 공항을 나오는 딸의 얼굴이 온통 눈물범벅 이었다. 보고 싶은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생각한 것도 잠시 모든 고3들이 분노와 억울한 감정으로 온통 눈물 바다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일본 관세청이 조국에서 받아 온 모든 선물을 죄다 압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학부모의 말을 인용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은 북에서 사온 기념품들과 2주일간 함께 해 주었던 조국의 안내원들이 보내 준 선물 등 꿈같은 추억을 싸그리 공항의 세관에 빼앗겨 버린 것"이라며 "항의하고 울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일본 세관에서는) 위에서 시키니 따라야 한다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선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조선총련의 관련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하면서 일본 세관이 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총련은 29일 저녁 세관 당국의 만행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당국이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악질적 폭거를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압수된 기념품은 조국의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일본에서 사는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담아 준비한 것으로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수입품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분노의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SNS에는 '생의 가장 아름다운 고교 수학여행의 추억마저 빼앗는 일본이 정말 극악하다'는 반응부터 '이런 비인간 비인도적 행태를 하는 아베정권을 우리 남북한 민족 모두의 힘을 모아 분노하고 규탄해야 한다'거나 '우리 민족에게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과 아베 정권이 끝내 우리 민족학교 아이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김명준 감독은 "아베 정권은 지금 그들이 이 어린 학생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어떤 분노와 설움과 증오를 심어주고 있는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아베가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생명줄처럼 움켜쥐고 있는 '납치문제 해결'은 조선학교 문제와 재일조선인 문제, 일제강점기 문제를 사죄하고 보상하지 않는 한은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총련에 이어 한국에서도 내주 초에 긴급 기자회견과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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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