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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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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넌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하이-바디(High-Body) 차로, 강화된 세단이다."

진짜 사막의 롤스로이스가 나왔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넘어온 폴 해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담당은 이와 같이 말하며 브랜드 첫 SUV를 소개했다. 그는 '매직 카펫 라이드'라고 불리는 롤스로이스만의 승차감을 오프로드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딘지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행사장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회사는 컬리넌의 데뷔식을 떠들썩하고 요란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화려하게 발표하지 않아도 자신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리스 총괄 담당은 "이미 포화인 SUV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지만, 타협하지 않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컬리넌을 제작하면서 무엇보다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요구하는 바가 많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회사가 설정한 주요 타깃층은 사교적이고, 역동적이고, 모험을 즐기면서 가족 중심적인 가치관을 가진 젊은 층이다. 이어 그는 강원도에서의 겨울 스포츠, 동해 바다에서의 수상 스포츠와 강남에서의 쇼핑, 한남동에서의 문화생활을 예로 들며 컬리넌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매직 카펫 라이드, 힘들이지 않고 모든 지형 달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차종인 팬텀과 같은 골격 구조를 가졌다.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SUV에 맞춰 제작됐다. 존 쉬어스 컬리넌 프로덕트 담당에 따르면 회사는 럭셔리 아키텍처를 향후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63마력이며, 최대토크 86.7kg·m의 힘을 낸다.

쉬어스 프로덕트 담당은 컬리넌의 낮은 영역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어떠한 지형 조건에서도 롤스로이스만의 조용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엔진의 최대토크를 4개 바퀴에 모두 전달, 자갈길과 모래밭 등 다양한 험로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컬리넌의 슬로건을 'Effortless Everywhere(힘들이지 않고 어느 곳이든)'로 정했다.

키-덩치 커진 롤스로이스, 실내는 초호화 럭셔리

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 컬리넌 실내. 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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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누가 봐도 롤스로이스다.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 이 두 가지의 조합만으로 어느 브랜드의 차량인지 알 수 있다. SUV인 만큼 키도 커져 웅장한 느낌은 더욱 배가됐다. 컬리넌의 차체 크기는 길이 5341mm, 폭 2164mm, 높이 1835mm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는 3295mm다. 뒷부분은 돌출되게 마무리했는데, 이는 1930년대 차량 외부에 짐을 싣던 디-백(D-Back) 롤스로이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내도 최고급으로만 채웠다. 대시보드를 럭셔리 핸드백과 벨트에 쓰이는 이태리산 고급 가죽으로 감쌌다. 또, 롤스로이스 최초로 앞좌석 헤드레스트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에 터치 방식이 사용됐다. 뒷좌석은 4인승과(개별 시트) 5인승(라운지 시트) 중에 선택 가능하며 뒤에서도 전면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앞좌석과 높이를 달리하는 파빌리온 시팅을 적용했다.

적재공간은 기본 560리터에서 총 1886리터, 길이 2245mm까지 확장 가능하며 버튼으로 트렁크 문 개폐부터 뒷좌석 기울기 조절 등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더불어 탑승 공간과 수납 공간을 유리 파티션으로 분리할 수 있어 아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또, 이는 트렁크 공간을 통한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롤스로이스 "한국은 아시아 시장 성장 이끄는 곳"

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28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사상 첫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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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스 총괄 담당은 "한국은 굉장히 성공적인 시장이며 럭셔리 세그먼트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기에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중요도가 큰 곳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의 판매 실적은 상당히 우수한 축이다. 해리스 총괄 담당은 "한국은 굉장히 기대가 높은 곳이며 아시아의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인기에 고스트와 레이스보다 대기 기간이 길다. 개별 옵션 사양인 비스포크를 적용하지 않은 기본(스탠다드) 차급을 선택하면 앞 두 차종은 대개 6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컬리넌은 이보다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고객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 판매 가격은 4억 6900만 원부터다.



태그:#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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