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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이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홍준표 염치제로 나무철거'라고 쓴 말뚝을 박고 있다.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이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홍준표 염치제로 나무철거'라고 쓴 말뚝을 박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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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염치제로 나무 철거. 홍준표 적폐나무 즉각 철거하라."

시민들이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어 놓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글을 적은 말뚝을 박아 놓았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 앞에서 "홍준표 적폐 잔재, 채무제로 나무 뽑아내라"고 외쳤다.

홍준표 전 지사는 경남도에 있었던 각종 기금을 없애는 등 조치를 하면서 '채무제로'를 선언했고, 2016년 6월 1일 이곳에 기념식수 했다.

기념식수 나무는 처음에는 사과나무였지만 고사위기에 놓이면서 6개월만에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겨 식재되었고, 그곳에 주목으로 대체되었다.

그런데 바꿔 심어 놓았던 주목이 고사위기가 되면서 2017년 4월 23일 다른 주목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바꿔 심어놓은 주목도 올해 3월 들어 다시 고사위기에 놓여 있으며, 경남도는 차양막을 설치하고 영양제 주사를 투입하고 있다.

여전히 주목은 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잎이 누렇게 변했다. 그리고 조형물인 '낙도의탑' 앞에 기념식수가 되어, 나중에 나무가 크면 조형물을 가리게 되어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무를 뽑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민을 끝까지 능멸하고 떠났던 홍준표가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더니 드디어 정치무대에서 퇴출 당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경남도민과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가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 것인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며 "다만 그가 도지사시절 경남에 남겨놓은 적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경남도청 정문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가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채무제로는 경남도민의 고통과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홍준표는 무상급식 중단으로 아이들 밥값을 빼앗고 공공병원 진주의료원 폐쇄, 시군 보조금 삭감, 그리고 성평등기금과 환경보존기금, 통일협력기금 등 도민의 복지와 경남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기금을 전용하여 채무제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대통령병에 걸렸던 홍준표는 경남도정을 자신의 치적을 쌓는 수단으로 삼았고, 보여주기식 도정을 위해 경남도민을 희생시켰다"며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대하고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기 위한 일에는 돈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의 자랑질을 위해 처음 심었던 사과나무가 말라 죽자 또 다시 주목나무를 심었고, 그가 떠난 뒤에 그것마저 말라죽자 경남도는 또 다른 주목나무를 심고 그 나무를 살리기 위해 전담직원을 배치하여 아침 저녁 보살피며 차양막을 치고 영양주사기를 꼽고 배관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금도 도민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금 흉하게 시들어가는 이 나무는 벌써 세 번째로 새로 심은 것이다. 아마 그동안 심는 족족 누렇게 시들어 죽어나가는 나무들이 홍준표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 흉한 나무를 계속 보아야 하는 도민들의 기분은 몹시 언짢다"며 "그러다 보니 '재수 없는 나무 빨리 뽑아라'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새로운 민주도정의 희망찬 출발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홍준표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아내는 일이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뚝을 박아 놓았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뚝을 박아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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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뚝을 박아 놓았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6월 1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뚝을 박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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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채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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