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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대구 동대구역 인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임대윤 후보의 선거유세에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지난 12일 대구 동대구역 인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임대윤 후보의 선거유세에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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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수단체장과 보수교육감을 배출하면서 여전히 보수의 본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대거 당선되면서 밑바닥에서부터 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구의 경우 대구시장을 비롯한 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27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 4명이 당선되고 기초의원의 경우 46명이 출마해 45명이 당선되는 바람을 일으켰다.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김혜정 후보는 41.14%를 얻어 황영만 한국당 후보를 2.82%p 차이로 이겼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시의원을 지내 민주당 최초의 재선 시의원이 됐다.

수성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강민구 후보는 50.21%를 얻어 정일균 후보를 0.43%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고, 수성구 제2선거구에 출마한 김동식 후보는 50.05%를 얻어 3선 시의원에 도전하는 오철한 한국당 후보를 0.11%p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이들 두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김부겸 의원(행정자치부장관)이 2년 전 김문수 후보를 누른 곳이다.

달서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김성태 후보도 득표율 49.74%로 39.40%를 득표한 장기식 한국당 후보를 10.34%p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달서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기초의원에 연거푸 당선된 바 있다.

기초의원의 경우 대구 전체 지역구 기초의원 102명 중 민주당은 45명을 당선시켜 44.1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9명이 당선됐던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18명을 선출하는 수성구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9명의 당선자를 내고 한국당이 8명, 정의당이 1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이 기초의원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수성구가 유일하다.

경북에서도 민주당 약진 두드러져

 지난 1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린 임대윤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지난 1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린 임대윤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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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경우 민주당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된 것은 물론 6명을 뽑는 광역의원 중 절반인 3명을 당선시켰기 때문이다.

경북의 광역의원 63명 중 민주당은 7명을 당선시켰다. 이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영양군선거구에 민주당으로 당선된 류상기 도의원 이후 무려 23년 만에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23개 시·군에서 247명을 뽑는 기초의원의 경우에도 민주당은 38명이 당선됐다. 146명의 당선자를 낸 한국당에는 뒤지지만 바른미래당 당선자 2명과 정의당 1명에 비해 상당히 많아진 수치이다. 무소속 기초의원은 60명이 당선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약진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의 구심점이 없어지고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북미회담이 성공으로 끝나면서 진보에 대한 반감이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한국당이 꽂기만 하면 당선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대구와 경북에서도 경쟁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한다. 지역민들이 밑바닥에서부터 변화하는 만큼 지역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치평론가 이형락씨는 "전국에서 부는 민주당 바람이 이제 대구에도 불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기초의원이 많이 당선됐다는 것은 밑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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