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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 폼페이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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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과의 실무 협상에 대해 "상당히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북한이 진지한(sincere) 비핵화 의지를 가졌는지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체제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앞서 북한은 우리에게 비핵화 의지를 확인시켜준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핵화가 북한에 나쁜 결말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주민들을 더 밝고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을 주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두 정상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다는 것은 미국 국민들과 전 세계에 엄청난 이익이 되는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무기를 비롯해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과 긍정적인 태도, 진정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들이 앞으로 있을 후속 협상들을 위해 "따라야 할 힘든 노력의 '합의 틀'을 정할 것"이라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뿐이고, 그들은 내일 회담장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기존의 북미관계를 전환하고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전례없는 기회(unprecedented opportunity)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주한미군 철수도 논의하느냐' 질문에 즉답 피해 

폼페이오 장관은 공식 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와 보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압박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책이 통하지 않을 경우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increase)"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동안 기만 당했었고, 많은 전임 대통령들이 북한과 합의했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검증이며, 우리는 검증을 위한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수행한다면 외자 유치를 비롯한 경제적 지원으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두 정상이 내일 비핵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태그:#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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