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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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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옹호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대구네트워크는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부역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우롱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대구참여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등 5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지난 7일 교육부가 발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백서>의 내용을 들며 강 후보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강은희는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간사로 있으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주역 중의 한 명"이라며 "강 후보는 당시 TV에 출현하여 국정화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국정화 찬성을 위한 여론 조작에 가담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국고를 낭비하게 하고 학교 현장과 국민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였던 강은희가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염치 없는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권력의 눈치만 살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던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행하던 인물이 대구 학생들과 학부모, 시민들을 다 품을 리 만무하다"며 "교육이 바로서기를 바라고 대구시민과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1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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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출신인 이용수(91) 할머니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우리를 10억 엔에 팔지 않았느냐"며 "박근혜 정권에서 부역자가 무슨 교육감이 된다는 말이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눈물을 쏟았다.

방은희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강 후보는 박근혜의 반헌법적 국정농단 국정화 교과서를 도입하기 위해 앞장선 인물"이라며 "새 시대 교육과 맞지 않고 촛불 정신에 위배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경남과 서울에서도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 이용수 할머니 1인 시위

앞서 지난 7일에는 '일본군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등 경남지역 4개 단체가 성명을 내고 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칭송하며 피해자들의 존엄을 짓밟고 친일 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앞장선 반인권적·반역사적 인물인 강 후보는 지금 당장 대구교육감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일에도 전국 465개 단체로 구성된 '역사정의실천연대'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후보에게 역사적 심판을 내려 달라고 대구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강 후보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불법적 국정농단 사건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적극 부역한 인물"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인물, 국정농단 세력을 비호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2.28민주운동기념공원 앞에 있는 평화으 소녀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2.28민주운동기념공원 앞에 있는 평화으 소녀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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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대구지역 40여 개 시민단체들도 지난달 28일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위안부 생존자의 고통과 절망을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며 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강은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4일부터 대구시 중구 2.28민주운동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태그:#강은희, #사퇴 촉구, #이용수, #국정교과서반대, #대구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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