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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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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도시 인천'을 둘러싸고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민주당 전임시장이 망쳐놓은 인천을 유정복 후보가 살렸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채 3조7천억 해결'이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유 후보는 지난 5월 28일 밤 KBS 주최로 열린 6·13 선거 인천시장 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부채 3조 7천억 원 해결을 주장해 박 후보와 공방을 펼쳤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 선대위는 1일 논평을 내고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남 탓', 네거티브 공세로 공식 선전운동을 시작한 것 같다"며 "초반부터 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이 망쳐 놓은 인천시를 자신이 해결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남 탓 타령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가 다급해도 전임시장을 깎아 내려 반사이익을 노린 네거티브 공세는 정도를 한참 벗어나 저열하기 짝이 없다"며 "그동안 틈만 나면 인천시 부채 3조 7천억 원을 갚아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났다고 전가의 보도처럼 노래를 부르더니 제대로 먹히지 않자 전임시장까지 끌어내 폄훼하고 억지로 깎아 내리는 모습이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 출신 송영길 전 시장이 확인한 전임 시정부의 부채규모는 11조 7천 억원으로, 유 후보와 같은 당의 전임 시장(안상수)이 벌여 놓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도시철도2호선 등 대형사업으로 막대한 재정이 투입됐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방세입이 늘지 않아 인천시 부채가 늘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이미 인천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당 안상수 전 시장이 혈세 1천여억원을 투입해 전시 행정으로 밀어붙인 월미은하레일은 지금도 흉물로 방치돼 있다"며 "유 후보가 아무리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자랑하더라도 자신의 치적을 과대 포장하기 위해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을 인천을 망쳐 놓은 재정위기의 주범처럼 매도하는 것은 시민들을 호도하는 얄팍한 기만책일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3조 7천억 원 부채 감축은 재임기간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 없었던데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인한 세입 증가, 공기업 자산 매각 등으로 빚을 갚을 여력이 생겼던 데 주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빚더미도시 인천'의 원죄가 유 후보와 같은 당인 자유한국당 안상수 전 시장에게 있음을 알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전임 송영길 시장이 안상수 시정부의 빚더미 뒷수습만 하다 4년을 보낸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유정복 후보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라며 "현실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거나, 아님 시민들이 이런 억지에 속아 넘어갈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당은 "4년 재임기간 내내 별다른 공적이 없으니 부채 문제에 목을 매는 그 심정이 이해는 간다"며 "그러나 낯 두꺼운 책임 전가와 억지 논리로 시민들의 공감이나 지지를 살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시장선거, #박남춘-유정복 후보, #'부채' 문제,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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