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오르고 예·적금 등 저축성예금 이자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예금 금리 차이는 전월보다 더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이 판매한 저축성수신상품의 이자는 연 1.8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예금 이자 0.01%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 0.02% 올라

또 같은 기간 대출상품 이자는 연 3.65%로 0.02%포인트 감소했다. 대출 이자와 저축성수신 이자 차이가 1.8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이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이자는 1.80%에서 1.7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이자는 2.04%에서 1.9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또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는 3.45%에서 3.47%로 0.02%포인트 올랐고,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4.48%에서 4.49%로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이자는 3.64%로 전월 3.66%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이자는 3.31%로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이자는 3.8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예금 이자 안 올린 저축은행들, 대출 이자는 10.69%로 올려

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난달 예금 이자는 대체로 전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과 같은 상호금융의 경우 예금 이자가 3월 2.05%에서 4월 2.13%로 0.08%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의 예금 이자는 같은 기간 2.38%에서 2.4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또 새마을금고도 예금이자가 2.3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2.51%로 전월과 같았다.

예금 이자를 동결했던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이자는 10.69%로 전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전월에 비해 대출 이자를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올렸다. 반면 상호금융에선 대출 이자를 4.1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췄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선 전반적으로 이자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작년 11월 말 기준금리를 올린 효과가 없어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4월 한 달만 봤을 땐 조금 떨어졌지만 이달 금리는 약간 오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