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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내자 대한항공" 외친 박창진 전 사무장 땅콩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전 사무장이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에서 "사랑한다 대한항공, 지켜내자 대한항공"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지켜내자 대한항공" 외친 박창진 전 사무장 땅콩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전 사무장이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에서 "사랑한다 대한항공, 지켜내자 대한항공"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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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박창진 사무장 제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조합원 제명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소송의 판결 확정 시까지 제명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킬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직원연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는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으로부터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을 때 노조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언론에 인터뷰 한 점을 들어 '노조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라며 "박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을 겪으며 노조가 조합원을 보호하지 못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노조는 오히려 박 사무장을 제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박 사무장 제명 결정 이유를 (자신들이 소속된 한국노총이 아닌) '민주노총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는 이적행위를 일삼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타 노조에 소속된 직장 동료들은 모두 적인 것인가"라며 "엄중한 시기에 회사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조합원을 황당한 이유로 내치는 이들이 노조를 운영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직원연대는 최근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갑질·불법 의혹에 맞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사태 초기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익명 채팅방)'을 만들고, 이후 촛불집회까지 진행한 직원들이 연대를 조직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른바 '일반노조'로 불리는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했다. 대한항공에는 일반노조를 비롯해 조종사노조(민주노총), 조종사새노조(상급단체 없음)까지 총 세 개 노조가 있다. 제명 이유와 관련해 일반노조는 "박 사무장은 지속적으로 언론 인터뷰, 집회 참석, 외부단체 및 정당 연설에서 노조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의도가 다분히 예상돼 조합원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직원연대는 "노조가 박 사무장을 제명하기 위해 규정까지 무시하며 무리한 의결을 감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 규정은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상벌규정에 따른다고 정하고 있다"라며 "한국노총의 상벌규정에 따르면 노조는 징계대상자에게 징계 대상자가 된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한 다음에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고 징계대상자는 자신의 변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노조는 박 사무장에게 서면 통지를 하지 않았고 방어권 형성을 위한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라며 "법원은 노조가 소명기회를 주지 않고 조합원을 제명 처분할 경우 절차상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시한 바 있는데, 노조는 황당한 이유로 제명을 하면서 절차적 정당성까지 무시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는 박 사무장의 노조원 자격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직원연대가 공개한 전화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 간부는 박 사무장 제명 전인 4월 중순께 한 기자와 통화하면서 "박 사무장은 노조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간부의 말대로라면 노조원이 아닌 사람을 노조가 제명을 한 셈이다. 직원연대는 그 동안 박 사무장이 노조비를 낸 월급명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창진 사무장의 지난 4월 월급명세서. 노조비가 공제돼 있다.
 박창진 사무장의 지난 4월 월급명세서. 노조비가 공제돼 있다.
ⓒ 대한항공 직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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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