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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21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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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 명품 등을 관세도 내지 않고 밀반입했고, 이 과정에 세관과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관세청이 내부 감사에 나섰다.

하변길 관세청 대변인은 25일 "기본적으로 감사가 착수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감사에 들어간다"면서 "감사가 당장 시작이 어려운 부분은 감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관과 대한항공 사이의 유착설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부분부터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감사는 본청 감사관실이 맡는다.

우선 관세청은 세관 공무원이 항공기 좌석 배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한 감사에 들어간다. 관세청 측은 "해당 보도는 좌석 위치 변경 등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며 "오늘(25일)부터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대한항공의 업무 이메일에는 이 회사 고위 직원이 세관 공무원의 청탁을 받고 항공기 좌석을 프리미엄급으로 바꾸어 줬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관련 기사: 세관공무원 '청탁'에 좋은 좌석 빼준 대한항공... 이상한 '짬짜미'>

조현아씨의 웨딩드레스 반입과 관련한 의혹도 추후 감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관세청 측은 "2010년 가을쯤으로 시기와 편명 등이 특정된다"면서 "이를 단서로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면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현아씨는 2010년 결혼식을 앞두고 LA에서 들어온 대한항공 KE062편으로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반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의 묵인이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황이다. <관련 기사: [단독] "난 조현아의 웨딩드레스를 배달했다">

연루 의혹에 관세청 적극 조사 나섰지만 여론은 "글쎄"

관세청 측은 "앞으로도 유사한 건이 나온다면 포괄적 의미로 감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셀프 조사를 통한 꼬리 자르기를 걱정하기도 한다.

인천본부세관이 운영에 들어간 카카오톡 제보 방에서도 이런 우려가 전해진다. 인천세관은 24일부터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에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카카오톡뿐 아니라 텔레그램으로도 별도의 제보도 받겠다고 밝혔다. 

세관이 이례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로 제보방까지 만들며 조사에 나서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세당국 안팎에서는 그만큼 내부 관계자들이 세관에 관련 증언을 꺼리는 상황이 드러났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정보가 대한항공 측에 흘러 들어가 제보자가 색출될 가능성까지 걱정하기도 한다. 실제 인천세관이 만든 제보방에는 "제보는 세관에 주지 말고 언론에 주는 게 믿음이 간다", "인천세관도 대한항공 한패인데 뭘 믿고 제보?", "조양호에게 받아먹은 분들부터 파면하고 제보 받으시죠" 등의 부정적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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