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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 대표 미술관인 당림미술관은 아산이 고향이며 원로화가인 이종무 선생이 낙향하여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하던 곳이다. 1997년에 개관했다. 동양화, 서양화, 판화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올해 봄에는 이종무 선생을 그리며 그의 작품전을 열고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당림미술관에도 봄이 찾아와서 노란색과 초록색로 색칠을 해놓아서 기분마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
▲ 당림미술관 미술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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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이 열리는 공간은 작업활동을 하던 건물로 그곳에는 이종무 화백이 작품 활동을 하던 공간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당림미술관은 2년여 만에 찾아오는 곳이다.

화백
▲ 이종무화백 화백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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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대지에 각종 조각 작품과 쉼을 할 수 있도록 그늘과 정자 등을 만들어 놓아서 가족 단위로 와서 쉬면서 차를 한 잔 마실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전시전
▲ 작품 전시전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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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풍경 속으로라는 전시전의 이름처럼 이종무 화백은 오래된 풍경을 화폭에 담았는데 때론 인물도 눈에 띄었다. 이종무 화백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아산에서 출생하여 한국의 첫 서양화가라고 부를 수 있는 고희동 화백에게 사사했으며 이후 미술계 발전을 이끌어 온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이종무
▲ 작품들 이종무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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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화백의 작품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목가적인 풍광이 눈에 뜨이는데 특히 황토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산을 비롯하여 조국의 아름다운 산천을 캔버스에 옮겨놓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풍경이 아니면 인물이 주제로 그렸는데 그의 마지막을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는 것처럼 보였다.

따뜻함
▲ 화사함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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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황토색,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작품은 자신에게 엄격했다는 화백의 모습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당림미술관에서 '당림'은 이종무 화백의 아호로 산사자 열매를 말한다.

작품
▲ 대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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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풍경이란 살아생전에 이종무 화백이 그렇게 찾아다니고 방황하며 찾고자 했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이 땅에서의 예술 중 우리 강토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낸 이종무 화백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엽서
▲ 엽서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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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이종무 화백의 작품을 엽서 등으로 만든 것을 구매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열린 이종무 화백의 회고전등을 보면 대부분 자연, 풍광, 국토 등을 콘셉트로 잡았다. 실제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보는 자연보다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그렸기 때문에 그의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황톳빛의 들판이나 야산의 선이 이어지는 산자락과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전시전에서 만나는 그림보다 엽서에 있는 작품들의 색이 더 명확하고 선이 굵어 보인다.

사실적인 것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극사실적인 묘사 기법은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선이 두리뭉실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느 곳을 그렸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림은 따뜻하다.

화실
▲ 화실 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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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당림미술관을 개관하고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을 했던 곳이다. 약 6년여 동안 활동을 한 셈인데 그가 마지막으로 그렸을 작품이 안에 그대로 놓여 있다. 자연의 섭리와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그렸던 작품에서 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만날 수 있는 전시전이다.

이종무 화백은 1955년부터 1966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던 이종무 화백은 현대 미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당림미술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 길 34-19
이종무의 그리운 풍경 속으로 전시전
2018.2.1 ~ 5.31
후원 : 아산시, 충청남도


태그:#당림미술관, #이종무화백, #그리운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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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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