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 정면돌파 선택한 김경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드루킹' 김아무개(48)씨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경남도당이 각각 비난하고 나섰다.

김경수 의원은 20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이어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창원 3·15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한다.

김 의원은 당초 17일 하려던 출마선언을 19일로 연기했다가 이날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드루킹 경수 게이트'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예고된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며 우왕좌왕하는 해프닝 끝에 김경수 의원이 결국 도지사 출마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14일 민주당원들의 댓글 여론공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되어 있다는 최초 보도 이후 관련 의혹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선언은 참으로 몰염치하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 했다.

김 의원에 대해, 이들은 "19일 기자회견에서도 드루킹 사건에 대한 합리적 의혹 제기를 야당의 정쟁으로만 치부하며 정작 명확한 추가 해명은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며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 꼴"이라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경수 의원은 국회정상화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하지만 모든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경수 게이트로 들끓는 지역 민심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처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경남도당 이재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경수 의원은 340만 경남도민을 욕보이지 말고 도지사 출마를 철회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경찰에 댓글조작을 수사 요청한 것도 민주당이고 범인도 민주당인 상황에서 댓글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요구를 '정쟁'이라 치부하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 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김경수 의원의 본심이, 그가 앞으로 표를 얻기 위해 부릴 '마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또 그는 "김경수 의원은 스스로 당당하다고 주문을 외우며 출마할 것이 아니라 책임과 반성이라 말하며 검찰 출두를 했어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화의 성지 경남이 요구하는 미래이며 도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다"고 했다.

이재환 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의 최측근이자 광역단체장 후보라도 잘못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줘야 될 정의로운 세상의 모습"이라며 "김경수 의원은 더 이상 경남도민을 우롱하지 말고 도지사 출마가 아닌 검찰 출두부터 하라"고 했다.

한편 창원대학교 총학생회(회장 박서우)는 20일 오후 4시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한다.


태그:#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