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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시장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강기정·이용섭·양향자(왼쪽부터)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시장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강기정·이용섭·양향자(왼쪽부터)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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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결선투표시 "2위는?" 강·양 경쟁도 치열

18일부터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의 핵심 관건은 결선투표 여부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느냐, 결선투표로 가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에 임하는 각 예비후보별 셈법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온 이용섭 예비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결판을 보는 게 최우선 목표다.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혹시 모를 변수를 최소화하자면 1차에서 결판을 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그간 여론조사와 달리 경선에선 '당심'이 50% 반영되지만 이 예비후보 측은 "일반 시민은 물론 당내 표심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얻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2014년 광주시장 선거 당시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력으로 얻은 득표의 10%를 감산(감점)당하는 패널티를 안게 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최소 55.6%(10% 감산 시 약 50%)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 패널티는 결선투표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상대 후보보다 적어도 5% 이상은 더 득표를 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3자 단일화로 승부수를 던진 강기정 예비후보는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가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바라는 것은 역시 1차 투표에서 역전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벌어진 격차를 단 번에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1차에서 이 예비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면 이로 인한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

한동안 지지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명의 재선 구청장과 단일화를 이뤄내며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강 예비후보 측의 자체 평가다.

1차 투표에서 이 예비후보를 바로 제치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따라 붙으며 결선투표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낼 경우 '3자 단일화'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탈당 감산'도 강 예비후보 입장에선 호재다.

양향자 예비후보 역시 결선투표를 바라보고 있다. 대체로 지역 정치권에선 '이용섭-강기정-양향자' 순으로 보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고려할 때 강 예비후보를 따라 잡고, 이 예비후보와 1:1 구도를 만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당원명부 유출 등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 공세에 강기정 예비후보와 함께 하면서도 후보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엔 철저히 선을 그은 것도 이때문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이인제 경선을 거론하며 '이용섭 대항마는 양향자'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양 예비후보는 여성 10% 가점을 받는다. 이 예비후보와 반대로 5% 이내로 상대 후보를 따라 잡으면 가점의 힘으로 역전이 가능해진다.

이 예비후보를 따라 잡아야 하는 강 예비후보 입장에선 또 양 예비후보에 추격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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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주시장,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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