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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 귀국해 고개숙인 조현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 MBC 화면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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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정치권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16일 한목소리로 조씨 일가를 규탄했고, 대한항공이 '대한'이란 이름과 태극기 로고를 쓰는 등 국적기의 명예를 행사하고 있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 2세·3세들의 갑질 논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조현민 전무의 갑질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줬다"라며 "정부는 조양호 일가에 대해 국적기의 명예를 부여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 세례를 했다는 갑질 의혹이 일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지난 14일에는 <오마이뉴스>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고성을 지르는 조 전무의 음성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확산됐다(관련 기사 : [단독]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 파일' 공개). 13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이 "대한" "Korean Air"이란 상호와 태극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사흘만에 4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참했다.

추 대표는 "재벌의 반복되는 갑질 행태는 국민적 공분과 재벌 개혁에 대한 공감대만 높이고 있다"라며 "재벌이 나라와 국민의 희생으로 쌓은 금자탑에 책임감 대신 천박함으로 일관한다면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패널티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금수저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경영능력과 윤리의식이 부족해도 경영권에 무임승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면서 "조 전무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조현민도 조현아처럼 몇 년 지나면 다시 돌아올 것"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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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상무위원회의에서 "조 전무의 폭언은 일상사였고 갑질 이상의 폭력이었다"라며 "조 전무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경영에서 물러나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땅콩회항 사건의 조현아 전 부사장처럼 조 전 무도 몇 년 지나면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이 악순환을 끊어내는 길은 조씨 형제들이 대한항공과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밖에는 없다"라고도 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최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일련의 사건들을 "왕족처럼 살아오며 최소한의 인격도 갖추지 못한 재벌 3세들에게 경영권을 준 한진 재벌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 또 '대한항공'이라는 기업명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글을 언급하며 "대한항공이 나라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훼손시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행위를 반성한다면 조씨 형제의 경영 퇴진이라는 근본적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조현민, #갑질, #대한항공, #조현아,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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