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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 불광천을 따라 월드컵공원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봄 바람은 벚나무를 마구 흔들어댔다. 꽃잎은 비명을 지르며 땅에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꽃잎은 하늘 높이 올라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광천을 산책한다. 꽃잎은 산책하는 사람들의 귀를 스치기도하고, 어깨에 내려앉기도 한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들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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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불광천
 꽃비 내리는 불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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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튜립도 바람에 흔들린다.
 월드컵공원의 튜립도 바람에 흔들린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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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자목련
 파란 하늘과 자목련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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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셔터를 눌러보지만 눈에는 보이는데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는다.

월드컵공원은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짙어간다. 인공폭포를 지나 호수를 따라 조금 걸으니 빨간 튤립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흔들리지 않으며 피는 꽃은 없다'는 어느 시인의 이야기처럼 튤립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꽃도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 나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사람도 역경을 이기고 난 후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단풍나무 새순
 단풍나무 새순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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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 아래에는 벚꽃이 눈처럼 내렸다.
 벚꽃나무 아래에는 벚꽃이 눈처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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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겹홍매
 화사한 겹홍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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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아름다운꽃
 공원의 아름다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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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겹 홍매가 석양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산책하던 부부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부인이 "사진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하며 다시 찍는다. 내가 "한 장 찍어드릴까요?"라고 말하니 스마트폰을 건네며 "한 장 부탁드립니다" 했다.

꽃들은 역광일 때 더 아름답게 보인다. 그보다 '아름다운 것을 다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태그:#월드컵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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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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