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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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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원창리 13호. 1932년 4월 29일 이른 아침,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이곳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 했다. 점심 무렵 윤 의사는 홍구공원에서 물통 모형의 폭탄을 던져 의거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의 항일 투쟁 역사가 바뀌었다.

상해 답사에서 가장 와보고 싶었던 장소다. 도착해 둘러보니 공동주거 지역 경비아저씨가 다가와 무엇인가 말하길래 윤 의사와 김구 선생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활짝 웃으며 담배를 건넨다. 함께 피면서 이야기 나눴으면 더 좋았으련만. 그저 기억해줘서 고맙고 찾아줘서 다행이라는 마음만 나눴다.

너무너무 초라한 흔적 때문에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론 이렇게라도 남아있음이 감사했던 순간이다.

내년 대한민국 민주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임정 기념관도 좋고 역사 바로 알기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가장 기억해야 할 장소가 아닌가 싶다.

하나만 더 보태면 이곳은 우리 역사상 가장 멋스러운 이벤트인 윤 의사와 김구 선생이 서로를 배려하며 시계를 교환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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