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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홍성군 용봉산 추모공원에서는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아래 유족회)가 참여한 가운데, 안치된 21구의 유해에 대해 DNA 시료 채취가 있었다.
 10일 오후 홍성군 용봉산 추모공원에서는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아래 유족회)가 참여한 가운데, 안치된 21구의 유해에 대해 DNA 시료 채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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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DNA유전자 감식 전문기관에서 유해 시료를 채취한 후 '국민보도연맹희생자추모비' 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10일 DNA유전자 감식 전문기관에서 유해 시료를 채취한 후 '국민보도연맹희생자추모비' 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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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로 묻혀있는 유해가 66년 만에 차가운 동굴에서 발굴된 후, 유족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용봉산 추모공원에서는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아래 유족회)가 참여한 가운데, 안치된 21구의 유해에 대해 DNA 시료 채취가 있었다.

이날 채취된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해는 지난 2016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광천읍 담산리에서 발굴된 유해다. 당시 전국유족회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은 홍성지역 유족들의 요청으로 이곳에서 지난 2015년 시굴조사 당시 동굴 입구에서 탄두, 유해가 발견됨으로써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매장지임이 확인돼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간 것이다.

두 차례에 걸친 발굴작업으로 총 21구의 유해가 수습되었으며, 가죽 혁대, 단추, 고무신 조각, 버클, M1소총탄두 등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이름이 새겨진 라이터가 유품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습된 21구의 유해는 지난 2016년 5월 21일 홍성 용봉산 추모공원에 추모제를 열고 안치했다. 그러나 발굴된 유해는 2년여가 지나도록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유족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최근 홍성군의 지원으로 발굴 유해에 대한 DNA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날 DNA 유전자 분석 전문기관 관계자와 유족 등 2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1구에 대한 시료 채취가 이루어졌다.

이날 시료 채취는 발굴된 유해 중 치아, 대퇴부 등을 중점적으로 채취했다. 이날 시료 채취를 담당한 DNA 유전자분석 관계자는 "대퇴부와 상악골, 하악골 등에서 DNA를 추출하는데 30일 정도 소요되며, PCR 기법으로 DNA 증폭 후 결과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이후 유족들의 DNA를 채취해서 친자 유무, 동일부계 혈족인지를 분석할 예정으로, 감정서가 나오기까지는 7일 정도 걸린다"고 밝혀 최종 감정 결과는 오는 7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인 희생자 유족인 김동규씨가 자신의 아버지 사진을 가리키며 "당시 추석 명절에 광천을 찾았다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며 "유족 입장에서 빨리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울먹였다.
 민간인 희생자 유족인 김동규씨가 자신의 아버지 사진을 가리키며 "당시 추석 명절에 광천을 찾았다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며 "유족 입장에서 빨리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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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DNA유전자 감식을 하기위해 유해 시료 채취가 끝난 후 유족들이'국민보도연맹희생자추모비' 앞에서 절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다.
 10일 DNA유전자 감식을 하기위해 유해 시료 채취가 끝난 후 유족들이'국민보도연맹희생자추모비' 앞에서 절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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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족분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마음 아파했는데. 이번기회에 DAN 검사로 가족분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의 DAN 채취와 관련하여 유족회에 따르면 오는 7월 11일 용봉산 추모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제에서 참석한 유족들의 시료를 채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오늘(10일) 채취된 유해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에 따라 4~5구가 더 늘어날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굴된 유해의 DNA 채취 현장에 함께한 유족회 이종민 회장은 "홍성군에서 1000~1500명이 좌익으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은 분들을 유족에게 찾아주는 것이 첫째 목적이다"면서 "이제 새로운 정부하에서 유족들의 천추의 한을 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에 구천에 맴도는 영혼을 달래야 했는데 아무런 힘이 없어 못 했다"라면서 "정부에서도 4.3, 5.18과 마찬가지로, 이번 기회에 광천의 민간인 희생자도 명예를 회복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더이상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에게 좌익, 빨갱이라는 소리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울먹이며 "가족을 찾지 못해 컨테이너에 모시는 게 죄스럽다, 명예회복과 함께 좋은 곳에 영면할 수 있게 모시는 것이 유족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홍성 광천의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3차 유해발굴에 이어, 지난해는 진주에서 4차 유해발굴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충남 아산 배방에서 민간인 학살 5차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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