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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도 학생이다. 시립학교 세워 달라"
"월세 학교 웬 말이냐 교육 균등 보장하라"

10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교육청 앞. 연세가 지긋한 어른들이 손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대전 충청지역 유일의 학력 인정 평생교육 기관인 '대전 예지  중·고' 학생들이다.

재단의 독선적 학교운영에 반발해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2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전 예지 중고 학생들은 사학재단의 횡포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만학도들에게도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힘을 합쳐서 '시립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을 설립해야 한다며, 오래전부터 집회와 서명운동을 병행해 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현재 학교는 월세 임대 건물이고, 교실·복도·화장실·주차장 등 모든 공간은 비좁아서 운동장·휴게실은 고사하고 교내에 여유 공간 하나 없어 실험·실습은 꿈도 못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고등학교 분기당 수업료는 58만9000이나 된다. 우리 만학도는 선택의 여지도 없다. 우리가 갈 수 있는 학교는 인구수 550만 대전 충청에 단 하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의 해결 권한은 대전시장과 대전교육감에게 있다.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전 충청의 시민으로서 안정된 분위기와 여유로운 학습 공간에서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받고 싶다"며 '시립 학력 인정 중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3월 말부터 현재까지 대전시청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이날과 11일 이틀 동안에는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태그:#만학도, #공부, #모이, #대전, #대전예지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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