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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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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제왕이라 말하고 싶은 두릅

얌전히 내리는 봄비에 두릅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해 산으로 들어갔다.
양지바른쪽의 두릅이 가시를 품고 활짝 피었고 그늘진 곳의 두릅은 적당하게 고개를 쏙 내밀었다.

적당한 것은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고 가시가 억센 것들은 두릅튀김을 해보기로 했다.
두릅은 많이 피어버리면 가시가 억세서 데친다 해도 어린이와 노인들은 먹기힘들다.
두릅은 데치는 것도 튀기는 것도 오랜시간을 하면 향이 약해져 버린다.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었다가 바로 뺀 두릅튀김은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억세져버린 가시도 물러져버려 어린이와 노인도 즐겨먹을 수 있다.
먹은 튀김중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향이 살아있는 최고의 튀김이다.

두릅의 종류는 3가지가 있다.
참두릅 개두릅 땅두릅이 있다.
참두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향이 은은하게 난다.
개두릅은 엄나무순을 말하고 엄나무순은 볶으면 약초향 같은 진한향이 참좋다. 엄나무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땅두릅은 독활이라고도 불리며 맛은 개인적으로 참두릅과 엄나무순에 비해 좀덜하다.

내가 강원도 살때 노인들이 두릅을 새끼줄에 길게 엮어-50개 100개씩- 장날 장터에 지게에 지고 나와 도시상인들에게 두릅을 싼가격에 팔아버리고 지게는 장터에 두고 얼근하게 취한다. 지게가 그렇게 있어도 누구지게인지 아주 잘알기에 아무도 그 지게를 가져가지 않는다.

두릅튀김을 먹으며 어린시절로 돌아가 왁자지껄한 장터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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