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청라까지 이어 이동시간 획기적 단축 가능한 핵심 공약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를 열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4일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까지 연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천 광역교통망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서울지하철 2호선을 계양·청라까지 환승 없이 운행토록 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의 이동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정책은 서울지하철 2호선을 원종~화곡~홍대입구~화곡~원종역을 거쳐 인천 청라까지 연결하고, 또 화곡역과 까치산~신도림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을 거치는 '황금라인'인 2호선을 인천까지 연장해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지하철 9호선처럼 급행과 일반(완행)열차 방식을 도입하되, 청라~신도림, 청라~홍대입구 노선은 '올스톱 셔틀' 방식으로 왕복 운행하고, 급행열차는 청라~가정~작전~원종~화곡을 거쳐 홍대입구 및 까치산~신도림으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최근 인천시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원종~홍대 노선이 경제성 부족(교통연구원 용역 결과 B/C 0.85)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박 의원의 정책 구상은 이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노선이 실현되면 현재 56분이 소요되는 청라~신도림을 29분만에, 46분 걸리는 청라~홍대입구를 31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 청라에서 화곡까지는 10분대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8일 출마선언 당시 발표한 12대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서울 2호선 인천 연장은 박 의원이 준비한 회심의 공약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노력은 물론 서울시, 경기도, 국토교통부와의 공조도 필요한 사업인 만큼 문재인 정부와 대화가 통하는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공약이라는 것이다.
실제 박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이번 사업과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 유동수(인천 계양갑) 의원, 황희(서울 양천갑)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인천지역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해 박 의원의 공약에 힘을 실어줬다.
박 의원은 "이 공약은 오는 6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시작으로 내년 6월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돌입, 2027년 9월 개통이 가능하다"며 "발표만 한다고 공약이 아니다. 지켜질 때 공약이 된다"라며 실현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고, 정부와 함께 협의하며 '인천특별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