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일 미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림창고에서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열었다.
▲ 미니(MINI)의 브랜드 데이 현장. 3일 미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림창고에서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열었다.
ⓒ 미니

관련사진보기


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림창고. 빨간 벽돌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소라색의 소형차 두대가 놓여있었다. 미니(MINI) 코리아(아래 미니)의 브랜드 소개 행사가 열린 것. 이날 행사는 미니가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는 변화의 과정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조인철 미니 총괄이사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미니가 어떻게 변신하고 있는지 방향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와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다. 제품과 브랜드, 판매 방식에서 여러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도입한 온라인 플랫폼인 도미니크가 있다.

도미니크는 국내에만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미니는 이를 통해 패션, 음악, 리빙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웹 매거진, 프로젝트 전시, 전자상거래 등 총 3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웹진에서 요리, 패션, 음악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프로젝트 공간에서는 업계 종사자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도 조 이사는 온라인 판매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도미니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난 3월 2차로 출시한 온라인 한정 모델이 일주일만에 모두 완판돼 전자상거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이사에 따르면 도미티크를 이용한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미니 브랜드 평균 연령과 비슷하나, 직업에서 차이를 보였다. 패션과 예술 분야 등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직군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다.

회사는 추후 온라인 판매를 일반 차량으로까지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 조 이사는 "현재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에서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일반 차종도 판매했지만, 한정판에 비해 고객들의 수요가 적었다. 이러한 선례를 참고해 향후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기존 영업 사원들의 반발도 걱정없다. 조 이사는 "전자상거래라 할지라도 딜러를 통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림창고에서 열린 미니 브랜드 데이 행사에 전시된 도미니크 레트로 블루 에디션.
▲ 미니의 도미니크 레트로 블루 에디션.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림창고에서 열린 미니 브랜드 데이 행사에 전시된 도미니크 레트로 블루 에디션.
ⓒ MINI

관련사진보기


미니의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차원에 의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새로운 씨아이(CI)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변신을 예고했다. 조 이사는 "신규 CI에는 기존의 깜찍하고 톡톡튀는 이미지에서 성숙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꾀했다. 고성능 차량인 제이씨더블유(JCW) 차종을 강화하고, 2020년까지는 전기차종도 확대한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이어간다. 지난해 미니는 총 9562대를 판매해 2016년 보다 10.8%P(포인트) 늘어났다. 한국에서 최근 5년간 미니의 성장세는 글로벌 시장보다 가파르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23.3% 성장하는 동안, 국내에서는 5927대에서 9562대로 무려 61.3% 판매가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1만 대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뉴 미니 JCW 클럽맨과 컨트리맨, 컨버터블을 출시해 JCW 라인업을 완성한다. 오는 6월 공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미니 해치백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의 부분변경도 선보인다. 향후에는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지난 주 뉴욕 오토쇼에서 선보인 클래식 미니 일렉트로닉을 비롯해 전기차도 적극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태그:#MINI, #JCW, #클럽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