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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동네 길모퉁이마다 함부로 버려놓은 쓰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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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버린 양심 불량을 탓하지만, 해결은 인근 주민센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일 게다. 주민센터에서도 이런 민원이 많아 고충인 모양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경고문이 나붙고, 계도방송이 나오는 스피커를 달거나 더 심하게는 cctv까지 설치하기도 한다. 그래도 해결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동네 길을 걷다가 참 기발한 계도 현장을 만났다. 대구 수성2,3가 주민센터가 cctv 따위 대신 설치해둔 것은 놀랍게도 화단이 아닌가.

밀이 심겨진 화단에서는 밀이 싹을 띄워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순간 그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싶다가도 참 무서운 시위 방법이구나 싶었다. 그 화단에 용감하게도 쓰레기를 버릴 '양심'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시 대신 화단을 택한 주민센터의 진정한 자치력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훈훈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참 놀랍고도 기발한, 그러나 훈훈하고도 무서운 시위의 현장인 것이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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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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