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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영상] 이재명 "구태·기득권세력 16년 아성 허물겠다"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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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새로운 경기 만들겠다" 출마 공식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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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라며 "새로운 경기를 위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여전히 낡은 체제와 과거에 머물러있다"면서 "성남에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모든 국민이 선망하고 31개 시·군민 모두 자부심을 가지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의 쟁점이 되고 있는 결선투표 도입에 대해선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른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선 "발생원인을 제거하고 대증요법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서 이 예비후보는 ▲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 ▲ 균형 발전하는 경기 ▲ 생애주기별 최고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복지경기 ▲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도민이 안전한 경기 ▲ 참여와 자치 분권의 모델이 되는 경기 ▲평화와 경제가 숨 쉬는 희망의 경기 등을 공약했다.

한편 CBS·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경기도민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예비후보는 압도적 1위를 고수했다. 이 예비후보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4%의 지지도를 얻어 남경필 경기도지사(18.1%)·전해철 예비후보(8.2%)·양기대 예비후보(4%)를 크게 앞섰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응답율 4.2%,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전해철·양기대 예비후보는 누가 나오더라도 한국당의 남경필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재명 예비후보와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결선투표? 선수는 정해진 룰대로 따라야..."

- 전해철·양기대 예비후보가 도덕성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도덕성 검증은 두 후보가 요구하든 안 하든, 일상적으로 국민과 언론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다. 죄를 짓지 않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다, 등은 너무 당연한 얘기다."

- 성남시 무상복지 정책이 경기도에서도 가능할까?
"복지정책이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 문제가 아니라 복지의 확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당연한 것이다. 특히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오면 엄청난 부의 집중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일자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보편복지 확대, 기본소득 도입은 우리가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안 먹힌다고들 하는데 저는 먹힐 거라고 본다."

- 당장 민주당 경선을 이겨야 하는데 당원 지지도에서는 수세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당원 지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아무 근거가 없는 얘기인 것 같다. 경기도 권리당원이 최하 10~15만이 될 텐데 그 당원들은 과연 무슨 판단을 할까. 왜 당원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 남경필 지사의 도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남 지사께서 여전히 도정 지지율 50%를 오가는 정도로 훌륭하게 도정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유능하고 역량 있는 남 지사 같은 분과 경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 경선 결선투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선수이고 선수는 정해진 룰을 따르는 게 맞다. 지금 현재 룰을 정하고 관리하는 건 당이기 때문에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 결선투표 받아들인다는 뜻인가.
"당에서 정하면 따라야 한다. 후보들간의 합의나 후보들의 뜻에 따라서 하다 보면 유불리가 생기기 때문에 당이 정하는 게 좋다. 어느 특정후보 입장이 아니라 전국 룰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 사실상 거부한다는 것 아닌가.
"당에서 정하면 한다는 것이다. 선수는 정해진 룰에 따라 열심히 하면 된다."

"다음 대선? 문재인 정부 취임 1년도 안 됐는데 말도 안 돼"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새로운 경기 만들겠다" 출마 공식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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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건 언제인가.
"너무 어렵다. 성남시장 재선 이후 재선임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성남에서 할 일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새로운 역할을 찾아보게 됐고 구체적 준비는 임기가 끝날 즈음, 작년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 서울·경기후보들이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난타전 벌이는데 이 예비후보는 아직 개입하지 않고 있다. 생각하는 정책이 있나.
"미세먼지 대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먼저 발생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유차 운행이나 화력발전소 운영, 기업의 소각행위들을 철저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대증적 요법으로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미세먼지 논쟁에 뛰어들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권한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권한이 있는 (남경필)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말하지 않고 자꾸 남의 얘기, 서울 이야기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은 원인으로 지목된 경유버스 운행을 다 없앴지만 경기는 지금도 경유버스가 엄청나게 많이 다니고 있다. 이러한 원인 제거부터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실제 권한을 가진 사람은 대안을 내고 집행해야 한다."

- 경기지사 당선 이후 대선 출마 가능성도 있나.
"공직을 다른 수단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현재 상태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성남시장 하면서도 대선후보로 불려 나갈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의무인 거지 경기도민이 준 권한, 영향력, 지위를 이용해 다른 것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배신 행위라고 생각한다. 아직 문재인 정부 취임 1년도 안 됐는데 다음 대선 얘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현재는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하다. 저 자신에게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앞으로 정치적 진로를 넓혀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선 얘기는 너무 섣부르고 시기상조다."

- 일각에선 '경기북도 분도'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경기북도 분도 문제는 꽤 오랜 논쟁거리였다. 일부는 분도 하자고도 하고 일부는 아예 경기도를 없애고 서울로 편입하자는 주장도 있다. 저는 분도 문제가 정치권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도민 입장에서 판단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 삶이 개선되고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면 분도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결국은 주권자인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결정해야 한다."

- 성남시의회 구성이 우호적이지 않았다. 경기지사가 되면 규모가 더 큰 경기도의회와 협력해야 하는데 복안이 있나. 남경필 지사의 연정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남 지사가 다수당 입장 존중하고 권한을 나눈 연정을 한 것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저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정치라는 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둘 다 하는 게 중요하다. 마이너스 경쟁이냐 플러스 경쟁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 돼야 한다. 그래야 뭐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뭐든지 반대만 한다면 얼만큼 주인의 뜻을 배신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럴 땐 주권자의 힘으로 관철해내야 한다고 본다.

안타깝게도 성남시의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가 원했던 것과 당신들이 원했던 것을 조화롭게 타협하자는 제 제안은 계속 거부됐고 오로지 뭘 얼마나 덜 할 것이냐만 문제가 됐다. 결국 주민들의 힘으로 관철되는 과정에서 갈등과정이 생겼다. 그러나 그게 민주주의의 과정이고 직접민주주의가 관철되는 불가피한 과정이다. 경기도는 여대야소가 될 거라고 본다. 성남 같은 데가 어디 있겠나. 그렇다고 해서 소수가 될 수 있는 야당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거나 불리하게 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야당도 도민의 선택을 받고 권한을 위임 받은 대리인이고 저도 대리인이다. 도민을 위해 어떤 게 더 나을지 그들에게 묻고 타협한다면 그들도 원하고 저도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겠나. 그게 정치다."


태그:#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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