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지만 경기도의 정체성도, 경기인의 자부심도 찾기 어렵다"며 "수도권이라 차별받고 서울이 아니라 소외받으며 안에서는 지역격차에 신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6년간 장기 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 때문"이라며 "경기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으로 일한 지난 8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불의와 부정을 위한 청탁과 압력, 부패와 타협의 유혹이 늘 주위를 맴돌았지만 '100만 시장의 1시간은 100만 시간'이라 되뇌이며 초심을 일깨웠다"며 "성남에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모든 국민이 선망하고 31개 시·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는 아내 겸혜경씨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균형 발전하는 경기도 ▲생애주기별, 영역별로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경기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모든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 ▲참여와 자치, 분권의 모델이 실현되는 경기도 ▲평화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땅 경기도 등 모두 여섯 가지 공약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9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고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출마의지를 다졌다. 앞서 이 후보는 24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분위기도 타오를 전망이다.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들의 결선투표요구에 이재명 전 시장이 화답해 결선투표 도입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중앙당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정인 상태다. 추후 중앙당의 입장 발표에 따라 6.13 지방선거가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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