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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대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는 9일 모임을 갖고 지역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당 창당을 알렸다.
 새로운대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는 9일 모임을 갖고 지역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당 창당을 알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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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을 외치던 시민들이 지역정당 만들기에 나섰다. 현행 정당법상 지역정당은 위헌이지만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분권운동대구본부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대구를 바꾸자고 선언했던 시민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반성했던 시민 등이 모인 '새로운 대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새대열)'은 오는 29일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역정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대구의 장래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며 "대구를 바꾸어 나라를 살리자는 결의를 위해 모였다"고 지역당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지역당인 새대열은 "대구의 경쟁력은 광역도시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지역대학의 위상도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꼴통 보수로 낙인 찍히면서 보수정권에게는 이용만 당하고 진보정권에게는 홀대만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새대열은 하지만 대구가 일제강점기에는 신문학과 서양미술은 물론 서양종교까지 앞장서 받아들이고 나라가 어려울 때 국채보상운동과 해방 후 2.28학생운동을 일으켜 민주화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화 시기에 새마을운동을 통해 사회혁신에 기여하고 최근에는 지방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지방분권운동의 발상지였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변화의 물꼬를 터뜨렸다고 자부했다.

김형기 상임대표(경북대 교수)는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해 훌륭한 인물을 발굴하고 지지해 당선시키는 등 대구의 변화를 위해 지역당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현행 법테두리 내에서 지지하는 후보 리스트를 만들어 지지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청년과 여성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을 바꿀 수 있도록 청년정치학교 등을 열어 인재육성에 나서겠다"며 "지역정책과 지역상권 살리기 등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대열은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중앙의존적 지역정치세력을 지역주민에 헌신하는 지역밀착형 정치세력으로 교체해야 할 때"라며 "중앙독점적이고 중앙예속적인 대한민국의 전근대적 정치지형을 대구 유권자가 앞장서 바꾸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중앙예속적인 보수, 분열지향적이고 갈등유발적인 낡은 진보를 거부한다"며 "역량은 있지만 돈이 없고 연줄도 없는 참신한 지역 정치인들을 지역 정치무대로 보내 지역 정치풍토를 혁신해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대열은 실질적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탈중앙의 대구, 개방성과 다양성이 높은 지역문화를 통한 역동적 대구, 교육혁명으로 경쟁력 있는 대구, 청년과 여성의 에너지로 고품격 대구, 새로운 대구를 열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등 5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행 정당법 제3조에 '정당은 수도에 소재하는 중앙당과 특별시·광역시·도에 각각 소재하는 시·도당으로 구성한다'라고 돼 있어 지역당의 창당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광역단체마다 지역당을 만들어 연합당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새대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정 변호사는 "현행 정당법은 헌법에 명시된 '결사의 자유'에 위배되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반려할 경우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새대열, #지역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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