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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남녀 가격 차별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프랑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남녀 가격 차별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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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가판대에서 파는 신문을 남성 독자에게만 25% 높게 판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진보 성향의 프랑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이날 하루 가판대에서 파는 신문을 여성용과 남성용으로 구분해 발행하면서 각각 2유로와 2.5유로의 가격을 책정했다.

이는 여성의 날을 맞아 남녀 임금 차별에 항의하는 뜻이다. <리베라시옹>은 남성용 신문으로 얻은 추가 수익금을 양성평등 시민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프랑스 총리실에 따르면 프랑스 남녀 임금은 동일 노동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프랑스 노동부는 오는 2020년까지 50인 이상의 모든 기업에 남녀 임금 격차를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임금 격차가 심한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새 노동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0년부터 남녀 임금을 차별하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이를 어기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해 망신을 주는(name and shame) 규정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스페인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 양대 노동단체 조합원들이 '여성이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동맹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낙태를 금지하며 처벌을 강화한 우파 정권에 반발하며 수천 명의 여성이 검은 옷을 입고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폴란드 여성들의 낙태죄 항의 시위를 알리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폴란드 여성들의 낙태죄 항의 시위를 알리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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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여성의 날, #리베라시옹, #남녀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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