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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축이는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목을 축이는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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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에서 열린 5당 영수회담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남북 정상회담'이었다. 개헌이나 미투 운동, 최저임금 문제 등 현안도 테이블 위에 올랐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안보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애당초 이번 회담을 '안보 이슈'에 국한해야 한다고 고집한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돌아와 "만족스러운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권의 안보관과 북핵 문제에 대한 생각은 추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중간에 추미애 대표 등 몇몇 분이 안보 외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해서 홍 대표께서 '그럼 나 밥 안 먹고 가겠다'고 했다"면서 "생각이 비슷한 의원이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꾸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했다.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 등 관련 합의를 남한이 아닌 북한이 기획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수회담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독 다급하게 (정상회담을) 4월 말로 잡은 것은 평화 무드를 조성해 지방선거를 이기고자하는 정치적 책략이다"라면서 "남북관계는 정부가 운전대를 잡은 게 아니라 김정은이가 잡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유화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회담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기획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친북 정책이 사실상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므로 자기 파트너를 어떻게든 이기게 해야한다는 그런 목적이 있고, 이 정권도 똑같은 목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설명을 달랐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영수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비핵화 약속, 미국과 북한과 대화 등 이런 부분은 남북 만의 노력으로 안 되고 결국 남한, 북한, 미국의 노력이 필요하고 국제 사회의 긴밀한 협조가 반영돼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약속을 했기 때문에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홍 대표가 따진 '주체'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히 북이냐, 남이냐 이야기할 게 아니다"라면서 "(올림픽 기간) 대화의 물꼬가 틔었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회담) 장소를 말했고, 북한이 남한에서 하자고 선택했고, 우리 (정부) 쪽에서 지방선거와 간격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4월 말에 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유승민 "남북 합의문, 받아쓰기 아니냐", 정의당 "보수 야당 오해 불식"

문재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장재원 수석대변인,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문 대통령,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 문재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장재원 수석대변인,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문 대통령,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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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수회담 '후일담'에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공조가 눈에 띄었다. 유 대표와 홍 대표는 이날 회담 자리에서 남북 합의문 작성에 '받아쓰기' 의혹을 제시하거나, 문정인 외교 안보 특보 해임을 요구하는 등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유 대표는 특히 "'어제 발표문이 북한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주로 쓴 것 같다. 북한에게 우리가 약속한 것은 없느냐'고 물었다"면서 "(청와대에서는) 제 질문에 반박하면서 (발표문은) '남북이 함께 만든 것이지, 북한이 일방적으로 던진 것을 받아쓰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문정인 특보 해임의 경우) 비공개 회의 때 유 대표가 추가로 요구했고, 나도 비공개 회의 때 '한미 관계 이간질 하고 있다', '대통령이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대통령을 위해 그만두게 하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문 특보의 강연 중 어느 한 대목만 떼어 놓고 문제를 삼아선 안 되고 전체 내용을 봐야한다'고 했다"면서 "(특보는) '상근자가 아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염려는 알지만, 문제가 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회동 후 보수 야당의 '안보 공세'에 "안보 운전석에는 우리가 앉아 있음이 확실하다"며 "초당적 협력과 지혜를 모으자는 말씀을 홍준표 대표께 정중히 드린다"고 전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기대 이상의 남북합의안에 전제 조건이 있는 게 아니냐는 보수 진영의 오해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여의도 안보다 밖이 더 궁금한 정치부 기자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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