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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포천 일대의 도로를 주행 중인 기아차의 올 뉴 K3.
▲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 올 뉴 K3. 27일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포천 일대의 도로를 주행 중인 기아차의 올 뉴 K3.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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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케이(K)시리즈 막내, K3가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2세대로 돌아왔다. 2012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신차 '올 뉴(All New) K3'의 가장 큰 변화이자 특징은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다. 독자 개발한 3세대 파워트레인은 무엇보다도 연비 개선에 초점이 맞췄다.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포천시까지 편도 약 85km를 달려 올 뉴 K3의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전체 시승구간의 90%가 고속도로로 짜여져 도심보다는 고속 주행 위주로 시승이 진행됐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차급인 노블레스로, 복합연비가 14.1km/l다.

기아차 디자인의 새로운 상징, 엑스 크로스 주간주행등과 애로우 라인 후면등

신형 K3의 외관 디자인은 존재감을 뿜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부피를 키우고, 새로운 형상의 전면/후면등을 회사 처음으로 채택했다.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 양 옆으로 새롭게 적용된 엑스 크로스(X-Cross) 엘이디(LED) 주간주행등(DRL)은 마치 꽃받침 같다.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K3의 인상에 강인함을 더한다. 또, 방향지시등을 에어커튼과 함께 수평형으로 배치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화살 모양을 담아낸 후면등도 눈에 띈다. 기다란 애로우 라인(Arrow-line) LED 리어콤비램프가 세련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 양측 하단부의 방향지시등은 앞부분과 똑같이 마무리됐다. 엑스 크로스 주간주행등과 애로우 라인 후미등은 기아차 디자인의 새로운 상징으로서 향후 출시될 신차에도 적용된다.

화살 모양을 담아낸 후면등도 눈에 띈다
▲ 기아자동차 올 뉴 K3의 후면부. 화살 모양을 담아낸 후면등도 눈에 띈다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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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3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49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축거(휠베이스) 2700mm다. 기존보다 전장 80mm, 전폭 20mm, 전고 5mm 늘어났다. 기아차는 차체 크기를 키워 외형 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도 손을 봤다. 전장을 늘려 트렁크 공간(502L)을 확보했고, 전고를 높여 승객이 보다 편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각 기능의 버튼들이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주변에 위치해 주행 중에도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공조장치의 둥근 다이얼은 스토닉을, 송풍구는 스팅어를 연상케 했다. 대시보드 하단에 수평으로 뻗은 크롬 가니시가 공간을 좌우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휴대폰 무선 충전 공간이 2단으로 나뉘어 있다. 그 아래는 수납공간이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덮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각 기능의 버튼들이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주변에 위치해 주행 중에도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 기아자동차 올 뉴 K3의 실내. 각 기능의 버튼들이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주변에 위치해 주행 중에도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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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출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충돌 시 위험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좌석의 감각은 탄탄하다. 허리 밑을 잡아주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하체를 잘 받쳐준다. 앞뒤로 170cm의 성인이 앉을 경우, 2열은 엉덩이를 바싹 붙이고 앉아야 레그룸에 주먹 2개 정도 들어간다.

올 뉴 K3, 현대기아차의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첫 탑재

올 뉴 K3의 스마트스트림 (지)G 1.6 엔진과 씨브이티(CVT)라고 알려져 있는 무단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아이브이티(IVT) 조합의 첫 느낌은 '매끄럽다'다. 시원스러운 감각은 아니지만 제법 빠른 가속력을 보인다. 저속에서도 무단변속기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단변속기이지만 미리 알려주지 않는 한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동변속기로 여길 정도다. 가속페달(액셀레이터)과 스티어링 휠의 감각은 부드럽고, 가볍다.

스포트(SPORT) 모드에서는 가속페달과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감각이 달랐다. 페달은 여전히 가벼운데, 운전대만 살짝 무게감이 더해졌다. 손과 발에 전해오는 느낌에 차이가 있지만 주행의 균형을 해치지는 않았다. 올 뉴 K3의 스티어링 휠은 씨(C)-엠디피에스(MDPS) 타입이다. 고속으로 달리면 엔진의 앙칼진 소리가 들려왔다. 주행모드를 스포트(SPORT) 모드로 바꾸면 더 신경질적으로 바뀐다.

27일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포천 일대의 도로를 주행 중인 기아차의 올 뉴 K3.
▲ 주행 중인 기아자동차의 올 뉴 K3. 27일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포천 일대의 도로를 주행 중인 기아차의 올 뉴 K3.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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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차량치고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을 잘 잡았다. 바람소리(풍절음)는 물론, 노면소음이 적다. 대신 공회전 시 엔진 가동 소리와 운전대(스티어링휠)의 진동이 있는 편이다. 차급과 엔진 용량, 종류도 다르지만 최근 시승했던 신형 싼타페 2.0 디젤보다 소리와 진동이 잘 느껴진다.

올 뉴 K3의 주행 보조 장치는 '보조' 역에 충실하다. 신형 싼타페는 주행 후 운전자와 차량 중 실제로 노동을 수행한 주체가 불분명했던 반면, 신형 K3는 온전히 운전자의 몫이었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는 경고음과 함께 스티어링 휠의 진동, 약간의 각도 조절을 해줬다. LKA와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는 최하위 트림인 트렌디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시승을 모두 마친 뒤 기록한 연비는 14.2km/l였다. 드라이브 모드도 연신 바꿔보며 주행했고, 스포트 모드에서 급가속, 초고속 성능도 시험해봤다. 즉, 연비는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구간에 따라 일반적인 주행보다 과격하게 차량을 몰아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약 2주 동안 6000대가 사전 예약됐다. 출시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연간 판매량은 5만 대. 매월 5000대 안팎으로 팔아야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혁호 기아차국내영업본부장에 따르면 올 뉴 K3의 월 생산가능량은 4000대다. 쏘렌토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다. 상반기에는 쏘렌토 생산에, 하반기에는 K3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그:#올뉴K3, #아반떼,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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