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자동차 4세대 신형 싼타페.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최은주

관련사진보기


지난 21일 일산 서구의 킨텍스에서 현대자동차의 4세대 신형 싼타페 출시 발표회 및 기자단 시승회가 열렸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의 차량 소개가 끝나자 '싼타페 언베일드(SANTA FE Unveiled)' 문구가 쓰인 벽이 양쪽으로 열리며 장관이 펼쳐졌다. 총 10가지 색의 130여 대 싼타페가 열을 맞춰 서 있는 것. 모두 이날 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이었다.

시승은 킨텍스를 출발해 경유지를 지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약 40km를 달렸다. 시승차는 디젤 2.0 프레스티지로, 풀옵션 차량이다. 통풍-열선시트, 크렐(KRELL) 사운드, 19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등 하위 차급의 옵션과 더불어 다크 베이지 투톤 가죽 시트, 스웨디드 내장재, 8인치 내비게이션이 탑재된다.

신형 싼타페의 외모는 남성적이다. 더 커진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은 대담하며 헥사고날 패턴은 거칠고, 야성적이다. 대형 크롬 가니시로 그릴과 이어진 주간주행등(DRL)은 마치 무쌍꺼풀 눈 같다. 날카롭다. 볼륨감 넘치는 측면부는 단단하고, 다부진 느낌이다. 잔 근육이 탄탄한 무용수보다는 근육의 크기도, 굴곡도 큰 보디빌더에 가깝다.

'보디빌더' 몸매 갖춘 신형 싼타페를 직접 몰아보니

전체적으로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싼타페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당시에는 코나와 닮았지만, 중형의 차체 크기와 싼타페만의 특징들이 멋들어지게 다가왔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는 '괜찮다' 수준의 호감은 들지 않았다. 그저 커다랗고 강렬한 코나였다. 부분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곳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인상이 한눈에 마음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실내는 넓고 편안하다. 문을 열면 맞닥뜨리는 공간이 여유로워 심리적인 안정감도 든다. 시트도 커서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이 편하게 주행을 할 수 있다. 다만, 등받이가 사람에 따라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받쳐주지는 못했다. 2열과 3열의 공간도 훌륭하다. 170cm와 180cm의 성인이 쉽게 좌우로 왔다갔다할 수 있었다. 2열에는 2개의 유에스비(USB) 충전 단자가 있다.

둥글게 처리된 대시보드는 감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높낮이를 달리해 장식적 요소도 넣었는데, 틈 사이사이 앉을 먼지가 걱정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기능 버튼들은 8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좌우로 위치해있으며 그 외 냉난방 조절 등을 위한 버튼들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제법 큼지막해 첫 주행에도 각 기능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비롯해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글로브 박스 등 실내 각 부분을 꾹꾹 눌러봐도 삐걱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A필러와 천장의 연결 부위만 약간 틈새가 벌어졌다.

겉모습과 다른 주행감각은 '신사적'...역동성은 없었지만, 가족용 SUV론 최적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자동차 4세대 신형 싼타페 실내.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최은주

관련사진보기


싼타페의 주행감각은 생김새와 달리 신사적이다. 부드럽고 적극적이다. 부드럽다는 것은 가감속에 대한, 적극적이라는 것은 다양항 주행보조 장치에 대한 의견이다. 차체 크기에 비해 가속페달(액셀레이터)의 감각이 가볍고 말랑하다. 시원한 가속, 단호한 감속을 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평안하다. 4가지의 주행모드는 변신의 폭이 크지 않다. 에코와 컴포트 모드가 경쾌하다면 스포트 모드는 여기에 약간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재미는 모자랐지만 부담과 스트레스가 적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에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아도 차선을 가운데로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완만한 곡선 주로 주행도 알아서 차선을 따라갔다. 운전대를 잡고, 움직이는 힘을 기존보다 30~40%만 줘도 조향이 가능하다. 주행을 모두 마친 뒤 운전자와 차, 둘 중에서 누가 더 노동을 많이 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주행 중 엔진소음과 진동이 적어 디젤 차량이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려야 했다. 노면소음도 적어 되려 풍절음(바람소리)의 존재감이 컸다. 이따금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는 더 크게 다가왔다. 시승을 모두 마친 뒤 기록한 연비는 약 16km/l. 연비 주행은 물론, 과격하게 급가속과 급감속도 하지 않았다.

4세대 싼타페는 주행의 즐거움, 역동성을 느낄 수는 없지만 가족용 차량으로써 누구든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디젤 2.0은 판매 주력 차종이며 최고출력 186마력이며 최대토크 41.0kgf〮m, 복합연비 13.8km/l다.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자동차 4세대 신형 싼타페 후면부. 21일 현대차가 일산-파주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 최은주

관련사진보기




태그:#현대차, #싼타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