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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울산시당이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산재모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당 울산시당이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산재모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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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이 한 곳도 없는 울산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립병원과 산재모병원 설치 추진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국립병원 유치활동을 하는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자 민주당과 노무현 재단이 "사실을 호도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노무현재단 "노무현 핑계댄 한국당, 사실호도·견강부회")

이는 한국당이 '민주당 추진 국립병원' 대신 '산재모병원 설립'을 주장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립병원 유치가 예산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지 못해서 추진하지 못했기에 산재모병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자 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이 발끈한 것.

노무현재단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내외의 극심한 반대에도 KTX 울산역, 국립대학, 우정 혁신도시 등 울산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큰 사업들을 성사시켰는데, 만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지 예산타당성이나 효율성 문제로 정책을 접근했다면 이 사업들을 유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자 한국당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끌여 들었다. 한국당 박학천·변식룡·이성룡 울산시의원 등은 20일 오후 1시 5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생각해도 산재모병원이 정답이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혁신형 공공병원이 곧 울산 산재모병원 건립이다는 (우리가 한) 말은 당시 문재인 후보께서 말씀하신 바를 바탕으로 얘기한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4월 11일 오후 4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의 울산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한곳도 없는 점을 지적하고 "공공병원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시민과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관련기사 : TV조선 "좌파 집권, 선제타격", 문재인 "미 단독 선택 불가")

한국당은 당시 문재인 후보 발언을 산재모병원 건립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국당 "민주당, 의료서비스 질 놓고 끝장 토론하자"

한국당 울산시당은 "민주당은 산재모병원은 안 되고 산재모병원은 빨리 포기하라고만 하는데, 산재모병원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한 사업이 아니라, 아직 예타가 진행 중인 사업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산재모병원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산재모병원을 다시 말씀드리는 것은 공공병원 중 현재로서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대안이기 때문에 거듭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은 작년 11월경 김기현 시장이 '산재모병원이 아닌 혁신형 국립병원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도대체 문재인 정부 공약집 어디에도 없는 '혁신형 국립병원'의 개념이 무엇인지, 아직도 '혁신형 국립병원'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냐"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자유한국당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 시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무엇이 대안인가에 대해 끝장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 국립병원유치위원장측은 "최근 지역언론에서도 보도한 것처럼 박근혜 정부때 근로복지공단과 TF팀을 구성하고 예타 조사를 의뢰한 고용노동부도 TF팀을 해체하는 등 사실상 울산 산재 모병원 설립의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산재 모병원과 혁신형 공공병원은 엄연히 다른 사업이다. 산재 모병원을 빨리 포기하고 대선 공약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병원과 산재병원 설립을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지난해 조기 대선을 맞아 대선 후보들에게 울산형 공공병원 설립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울산형 공공병원 설립 대선 공약 포함 시켜야"


태그:#울산국립병원, #산재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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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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