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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지난 13일 발표한 사업구조조정 계획에서 '올해 5월말까지 군산공장 폐쇄'를 공식화하면서 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19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산자위 장병완 위원장(민주평화당, 광주 동구남구갑) 사이의 면담을 추진해 해법을 모색했다.

국회 산자위원장실에서 열린 면담에는 김종훈 의원, 장병완 산자위원장과 노조측 한국지엠지부 임한택 지부장, 김재홍 군산지회장, 정해철 정책실장, 박영배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회 산자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주선한 김종훈 의원은 "한국지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하나는 정부가 투명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노동자 일자리를 보호하는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훈 의원은 "한국지엠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태 파악 단계에 노동조합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초국적 기업과 비밀리에 MOU를 맺는 관행으로 온갖 억측과 불신을 낳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측 "군산공장 폐쇄 결정 문제점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 요청

이날 면담에서 한국지엠지부는 산자위원장에게 "한국지엠 문제를 산자위 차원에서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 결정 문제점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

노조측은 또 "국내 발전전략 수립이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부의 한국지엠 지원은 의미가 없다"면서 "국내에서 기업을 장기 경영할 의사가 확실하다면 노조 차원에서도 협력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표시했다.

이에 장병완 위원장은 "교섭단체 간사들 간 합의를 통해 노조측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산자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추진하면서,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21일 열리는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지엠 문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훈 의원실과 노조측은 "한국지엠은 여러 정부 관계자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지원이 없을 경우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리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글로벌 지엠은 다른 나라들에서 이와 유사한 행태를 수차례 보여준 적이 있다. 이로 인해 한국지엠의 먹튀 논란은 향후에도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그:#지엠,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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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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