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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한국지엠 노조가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투쟁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군산공장에서 폐쇄 반대 결의 중인 한국지엠 주식회사 노동조합 14일 오전 한국지엠 노조가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투쟁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한국지엠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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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 지회장을 비롯해 정비, 사무노조의 간부들이 전북 군신시 자유로의 군산공장으로 모여들었다.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른 긴급 확대간부합동회의(아래 긴급 회의)가 열린 것. 약 2시간 30분의 회의 직후, 1200여 명의 지부지회 확대간부와 조합원은 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긴급 회의를 통해 한국지엠 노조는 우선,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투쟁에 결합하기로 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을 넘긴 회의를 마치고, 간부와 조합원들은 즉시 투쟁에 돌입했다. 그리고 총파업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30만 일자리 대책위도 즉시 가동한다.

또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한다. 부실경영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노조 쪽에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적자라고만 한다"며 "7일과 8일 2차 임단협 교섭 후 일주일도 안돼 일방적으로 공장 폐쇄를 통보한 것은 불친절, 불성실도 아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행이다. 회사의 한국 임원들은 일제 때 매국노보다도 더 하다"라고 비판했다.

노조 쪽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통보한 뒤 근로자들의 고용과 관련해 협의를 요청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자체를 인정 및 동의하지 않아 교섭을 거절했다. 이 외 다른 사안에 관해 회사 쪽은 노조와 어떤 소통도 하고 있지 않다.

노조 관계자는 "일방적인 통보와 고용 협의 이상의 얘기가 오간 것은 없다"며 "회사가 일정 부분 프로그램을 짜놓고 (폐쇄와 구조조정) 진행하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나 다른 기관을 통해 얘기가 미리 들어와서 감은 잡고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노조 측에 일언반구, 어떠한 말도 없이 어제 아침에 폐쇄와 희망퇴직을 통보한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14일부터 군산공장 지회장은 부평공장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한다. 현재 군산공장 지회장을 비롯해 한국지엠 노조 지회장, 교선실장, 정책실장 등 간부들은 부평으로 이동 중이다. 정확한 이후 일정은 설 명절 이후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부평, 창원, 보령공장 폐쇄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책도 연휴 뒤에 논의한다. 군산공장에 이어 다른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이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회사 측은 2월 말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14일 오전 한국지엠 노조가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투쟁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군산공장에서 생산중단 및 폐쇄 결정에 반대 결의대회 중인 한국지엠 주식회사 노동조합. 14일 오전 한국지엠 노조가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투쟁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한국지엠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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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지엠, #군산공장폐쇄,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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