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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구너영진 대구시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장 등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범시민 추진위원회' 공동의장은 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의 헌창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구너영진 대구시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장 등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범시민 추진위원회' 공동의장은 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의 헌창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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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정부가 대구 2.28민주운동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결하고 6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올해 치러지는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인지 주목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장 등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6일 오전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민주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960년 이승만 독재의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이 땅에 민주주의의 여명을 알리는 한 줄기 빛이 바로 이곳 대구에서 뻗어나갔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깨운 2.28민주운동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출발이며 오늘날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고 환영했다.

이들은 "58년이 지나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 깊고 감사한 일"이라며 "2.28민주운동에서 출발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불굴의 용기와 뜨거운 열망이 있었기에 오늘날 세계에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날 불의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의 여명을 외쳤던 2.28은 이제 상생과 공영의 민주정신으로 승화되어 국민통합의 가치를 구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2.28정신은 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일 공동의장은 "2.28민주운동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드린다"며 "참으로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서명하고 응원해 준 국민들과 대구시민, 3.15 및 4.19, 5.18 유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28민주운동은 헌정사상 최초의 민주운동이고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핵심 동력이었다"며 "자랑스런 대구의 현창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완성한 의미"라며 "헌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2.28정신이 반영되어야 하고 국사교과서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 안에 설치돼 있는 횃불.
 2.28민주운동기념회관 안에 설치돼 있는 횃불.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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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민주운동에 가담했던 최용호 고문은 "당시 자유당 정권이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학생들을 일요일에 등교하도록 했지만 부당한 불의에 항거하고 거리에 나왔다"며 "2.28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홀대를 당했는데 이제 민주운동의 효시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정부 주도로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진행되는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7일 2.28기념탑 앞에서 참배한 후 첫 유세 행보를 시작했다. 당시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기념일 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대구시는 2.28기념공원에서 경제계와 언론계 등이 모금해 만든 2.28찬가 노래비를 제막하고 반월당에서는 당시 2.28민주운동에 참여했던 8개 고교 학생들이 옛 교복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등학교와 사대부고, 대구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고교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운동이다.

대구시는 2.28정신을 국채보상운동, 신암선열 국립묘역 지정과 연계해 대구현창사업으로 발전시키고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정신자산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단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태그:#2.28민주운동기념일, #국가기념일 제정, #문재인,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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