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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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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일성에 결국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관련기사 : 홍준표, 의원직 사퇴하려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일침)

이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경북도민에게 약속드린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입장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거둬들이기로 했다"며 "(하지만)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 대표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논의했다고 밝힌 이 의원은 "(홍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1석이 매우 중요한데 만약 경선 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면 경쟁 의원들의 사퇴가 우려된다'고 하더라"며 "당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대로 (경선 전 의원직 사퇴를) 이행하지 못하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 연말 사퇴해 공석이 된 경북 김천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 사퇴하면 다른 의원들도 사퇴할 수밖에 없어 보궐선거 러시가 온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마저 당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경선 이후로 미루면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후보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직도 경선 전에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을 포함해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등 3명이다. 또한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이미 사퇴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있다.

먼저 기초단체장을 사퇴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이 의원을 향해 "도지사 도전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당원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약속을 믿고 밀어준 경북지역 당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그:#이철우, #의원직 사퇴 철회, #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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