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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농협 본점 앞
▲ 대책위의 기자회견장 합덕농협 본점 앞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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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농협의 부실경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합덕조합원과 당진시농민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합덕농협 부실경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24일 합덕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합덕농협이 썩힌 벼는 농민의 피땀으로 생산한 소중한 자산이다. 합덕농협의 부실경영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농협의 부실채권 7억 원의 환수와 올바른 농협개역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현장에서 발언한 당진시농민회 오흥규 합덕지회장은 "쌀을 부실 관리해 입은 6천 2백만 원의 손해는 큰 액수이다. 조합원들에게 원료곡을 매입할 때는 10원, 20원에도 벌벌 떨면서 자신들의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조합원이 경영 부실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합덕농협 조합원들과 농민회가 기자회견을 열며 강하게 비판에 나선 이유는 합덕농협이 2016년 수매한 쌀을 부실관리해 6천 2백만 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는 의혹 때문이다. 대책위는 합덕농협이 원료곡을 부실하게 관리해 2017년도에 쌀이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합덕농협은 지역 조합원들에게 수매한 원료곡을 다른 지역 업체에 넘겼다가 7억 원에 가까운 돈을 떼일 처지에 놓이자 조합원과 농민회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자회견 이후 대책위와 합덕농협 김경식 조합장의 면담 자리에서 합덕농협 측은 "2016년도 수매한 쌀 중 일부가 부패해서 싼 값에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자체감사가 무산되고 해당 직원에게 환수하려고 했지만 이의 신청을 해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환수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7억여 원의 미수금 처리에 대해서도 잘 처리해 손실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합덕농협이 가지고 있는 채권은 4순위로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대해 대책위 측은 "하위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조합장이나 상임 이사 등 고위직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조합장 등의 사퇴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사전 약속된 간담회 자리에 김경식 조합장이 늦게 나타나면서 대책위 농민들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합덕농협, #부실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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