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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피해 보상책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피해 보상책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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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억 엔(약 570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해킹을 당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고객들의 피해를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일본서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5700억 원 '실종')

일본 NHK에 따르면 28일 코인체크는 성명을 통해 "해킹 사고 피해를 입은 고객 26만 명 전원에게 코인 한 개당 88.549엔씩 보상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보상 시기와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코인체크는 5억2300만 개의 넴(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당해 460억 엔 규모(약 4600억 원)의 보상금을 지출하게 된다. 전날 코인체크는 고객들이 예치한 580억 엔의 넴 코인을 해킹당했다.

이는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70억 엔(약 46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인체크 측은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거래소 시스템에 접속해 예치금을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넴 코인은 시가 총액으로 10위권 규모의 가상화폐로 비트코인보다 채굴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가 발표한 가상화폐 등급에서는 C+를 받았다.

오츠카 유스케 코인체크 최고경영자(CEO)는 피해 보상금 규모가 해킹 피해액보다 1000억 원 정도 적은 것에 대해 "해킹으로 인한 거래 정지 후 시세와 다른 거래소를 참고해 결정한 것"이라며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적절한 보상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금은 회사의 자체 보유 자금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관점에서 보상 정책을 결정했으며, 보안 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뒤 가상화폐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인체크가 해킹 피해를 책임지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실제로 보상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불투명하고, 만약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경우 폐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로부터 피해 경위를 보고받은 뒤 거래 정지와 업무 개선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릴 것이며, 다른 거래소에도 철저한 보안 시스템 점검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코인체크, #가상화폐,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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