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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가 23일 경남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아이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가 23일 경남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아이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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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죽이기 4대강사업에 적극 협조한 달성군 등 낙동강 유역 지자체는 각성하고 낙동강을 살리는 수문개방에 적극 협조하라. 낙동강이 살아야 낙동강 농민, 어민, 시민들도 산다. 상주보와 낙단보를 즉각 개방하라."

낙동강네트워크는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달성군이 주도해 '낙동강 4대강 보 수문 개방 중단 요구 대정부 건의문 채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입장을 낸 것이다.

이들은 "달성군은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으로 국토를 파괴시킨 이명박정권의 4대강사업에 적극 찬성하며 영남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유원지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지자체이다"며 "현재 달성군이 수문개방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 유원지를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작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달성군은 4대강사업이 추진 완공된 이후 약 10년간 낙동강이 맹독성 남조류로 뒤덮여 1300만 영남주민들이 불안한 수돗물을 음용하고 있을 때, 뱃놀이 선착장을 만든다고 난리법석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당시 환경단체는 녹조범벅인 낙동강에 친수시설은 예산만 낭비하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이라고 강력히 반대하였다"며 "그런데 이런 반대의견 의견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업을 강행하였던 달성군이 수위가 낮아지면 배를 띄울 수 없다며 수문개방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 했다.

이들은 "달성군은 과거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에 대한 반성은커녕 눈앞의 자기 이익을 위해서 1300만 영남주민의 생명수를 외면하는 인면수심과 같은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성군 등 낙동강 수계 지자체들의 낙동강 4대강 보 수문 개방 중단 요구 대정부 건의문 채택 추전에 대한 입장"을 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성군 등 낙동강 수계 지자체들의 낙동강 4대강 보 수문 개방 중단 요구 대정부 건의문 채택 추전에 대한 입장"을 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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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의 처참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강바닥의 모래와 자갈이 사라지고 강을 가로막고 들어선 보로 인하여 산란처를 잃어버린 강물 속의 물고기 등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 갔다"고 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어민들은 생존권을 완전히 잃어 버렸다"며 "낙동강에서 평생 살아온 낙동강의 6~70대 늙은 어부는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하여 10년째 수문개방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농민과 관련해, 이들은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이 맥독성 물질을 품고 있는 남조류로 심각히 오염됐음을 경고하며, 이같은 독극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계속적으로 생산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어민, 농민 그리고 1300만 영남주민들은 낙동강물을 정수해서 수돗물로 음용하고 있다"며 "4대강사업 이후 경북대구 경남부산울산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녹조 범벅인 강물로 만들어진 수돗물을 먹고 자라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달성군 등 낙동강 유역 지자체들은 영남주민들에게 언제까지 위험천만한 녹조라떼 강물을 계속 먹고 마시게 할 것인가"라 덧붙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정부는 지금 10년 전 이명박 정부의 폭압적 결정으로 시작된 4대강사업으로 인하여 죽어가고 있는 낙동강과 이로 인하여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를 받고 있는 영남주민들의 호소를 수용한 결과 4대강 수문을 개방한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의 수문개방과 모니터링은 다시 추진되어야 한다. 수문개방과 4대강 재자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수문개방 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특히 지난 개방에서 누락된 낙동강 상류 6개 보 중에서 추가 개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4대강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해 11월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개방했다. 그런데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합천 광암들에서 시설하우스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피해를 주장하자, 2개 보는 지난해 12월 수문 개방이 중단되었다.


태그:#낙동강, #4대강사업, #낙동강네트워크, #달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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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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