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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아래 T2)이 18일 개항한다. 지난 2009년 착공해 공사비 약 4조 4000억 원이 투입됐고, 연간 약 1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T2 개항으로 그동안 T1과 탑승동에 몰렸던 여객이 분산돼, 공항을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T2 운영을 담당하는 용역업체 계약 기간이 2020년까지여서 T2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약 3000명은 최장 3년간 간접고용 형태로 남는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은 지난해 12월 26일 합의됐다.

지난 12일 열린 T2 개항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 "서로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며 "일자리 모범사례라는 각오로 차질 없이 정규직 전환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규직 전환의 의미를 강조하며 차질 없는 이행을 주문한 것이다.

한편,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아래 지부)는 "T2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약 3000명은 대부분 자신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정규직 전환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용역업체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부는 정규직 전환 내용을 골자로 한 소식지를 현장에서 배포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정규직 전환 설명회를 열고 있다. 또, T2 노동자들이 출퇴근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정규직 전환 설명회 진행을 알리는 광고물을 게시했다.

이어서 17일 성명을 내고 "인천공항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위해 최대한 빨리 용역업체 계약을 해지하고 정규직 전환을 이행해 간접고용 노동자들 삶의 불확실성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용역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계약 해지는 일방적으로 업체에 통보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호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기에, 용역업체들과 합의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공항, #정규직전환, #제2여객터미널, #T2,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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