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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경남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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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정 시즌2'는 없어야 한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이 10일 낸 성명서를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남긴 오점은 9가지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임기 내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남긴 오점으로, '무상급식 (중단)', '로봇산업 업무 분리로 인한 사업효과 반감', '하동 에버딘대 사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추진과 실패', '서부경남에만 치우친 경남미래 50년', '지리산댐', '거짓 채무제로', '진주의료원 (폐업) 갈등', '김해관광유통단지 관련 롯데 편들기'라 했다.

시민주권연합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향력이 경남에 여전히 살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한경호 권한대행이 '9가지 도정 실정'에 따른 대책 수립을 통해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이들은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이 홍 지사 시절 급식비율 기준이던 교육청 50%, 도청 10%, 시·군 40%로 되돌려 버려 홍 대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 이전의 무상급식 예산(식품비) 분담비율은 30%(교):30%(도):40%(시군)였다.

'로봇산업'과 관련해, 이들은 "당초 2010년에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이 전담했으나 2014년 홍 지사가 마산로봇랜드 조성 업무와 로봇 산업진흥 업무로 쪼개 각각 경남로봇랜드재단과 경남테크노파크로 이원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당시 타당성 용역 등은 없이 이원화시켜 근거 없는 업무 이원화로 마산로봇랜드가 조성완료 될 경우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동 에버딘대는 개교가 어렵게 됐는데, 시민주권연합은 "당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추진과 실패 과정은 홍준표 도정의 투명하지 않은 사업 추진과정과 부도 수표인 양해각서(MOU) 등에서 실패가 예견됐던 것이었다"고 했다.

시민주권연합은 "서부경남에 치우친 경남미래 50년은 경남을 서부경남과 동부경남으로 이분법적 잣대로 나눠 버린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주장했고, 그 물로 부산권과 나눠먹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지리산댐은 실현할 수 없는 식수정책으로 나타난 데다 경남이 엄연히 다른 광역자치단체인 부산·울산의 식수를 댈 고민이나 했었던 것으로 도민을 뒷전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6년 '채무 제로'를 선언했고, 경남도청 화단에 기념식수까지 해놓았다. 시민주권연합은 "홍 전 지사의 채무 제로 선언도 잘못"이라 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016년 6월 1일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 놓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로, 조형물인 낙도의탑을 가리며 심어져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016년 6월 1일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 놓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로, 조형물인 낙도의탑을 가리며 심어져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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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지사는 옛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그 건물을 보수해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시민주권연합은 "진주의료원 갈등은 공공의료에 대한 정책을 노조 정책으로 등치시켜 의료공백 대책 없이 서부청사로 용도를 바꿨다"고 했다.

또 이들은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의 20년 이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홍 전 지사는 당시 롯데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거나 침묵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주권연합은 홍준표 전 지사 때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도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남도의원을 보면 홍 대표가 지사 시절처럼 경남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를 비롯하여 도지사 후보로 나올 정치인이라면 홍 대표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지금부터 해결방안과 이행약속을 해야 한다"며 "홍 지사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경남도민의 갈등을 4년 더 겪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 했다.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3일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경남지사를 지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옛 '창원경실련'에서 바뀐 단체로, 정시식 상임대표와 이지영 집행위원장, 안일규 정책위원장 등이 맡고 있다.


태그:#홍준표, #경남시민주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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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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