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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순서]
1. 글로컬시대, 왜 항만 배후단지인가
2. 인천항 배후단지는 여전히 찬밥신세
3. 지금 부산항과 여수·광양향은?
4. 톈진항 배후단지는 환발해경제권 엔진
5. 한·중 FTA시대, 경쟁력은 배후단지에
 
톈진 빈하이신구, 징진지 관문이자 산업 선도기지
 
톈진신항 중국 텐진 신항 내 동장항 컨테이너터미널.
▲ 톈진신항 중국 텐진 신항 내 동장항 컨테이너터미널.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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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자, 나라마다 광역경제권역별 항만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SCM)'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정부는 톈진항과 톈진국제공항 배후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했다. 여기에 제조업과 첨단산업, 서비스업을 집적화해 육성하는 한편, 물류비를 절감해 수출경쟁력을 높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물동량이 세계 10위권 밖이던 톈진항은 2015년 10위에 진입하며 부산항을 바짝 추격했다. 2016년 기준 톈진항의 물동량은 5억 5000만톤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1450만 TEU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톈진항의 물동량은 중국 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항만 배후단지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하고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조성한 데 힘입어 증가했다.
 
톈진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환발해 '징(京)ㆍ진(津)ㆍ지(冀)' 개발 계획과 '일대일로' 정책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징진지'는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의 약칭으로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광역수도권역을 가리키며, 톈진이 관문 역할을 한다.
 
개혁ㆍ개방 이후 중국 광역수도권의 중심지인 베이징과 톈진으로 자원이 집중되고 경제ㆍ산업 역량이 집적돼 두 도시는 성장한 반면 허베이성은 낙후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통합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징진지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집권 2기에 들어선 시진핑 지도부의 대표적인 권역 발전모델이다.
 
징진지의 관문 역할을 하는 톈진에서도 선도 역할을 하는 곳은 경제특구로 지정된 빈하이신구다. 중국 정부는 기존 경제특구에 해당하던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와 톈진항보세구에 행정구인 탕구(塘沽)ㆍ한구(漢沽)ㆍ다강(大港)구를 포함해 2009년 9월 국무원의 비준 속에 빈하이신구라는 경제특구로 확대했다. 빈하이신구는 경제특구이면서 행정구 기능을 하기에 행정관리체제가 효율적으로 개편됐다.
 
빈하이신구는 톈진경제기술개발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하이테크신기술산업단지(天津濱海高新技術産業開發區)ㆍ화학공업단지ㆍ상업지역ㆍ톈진항(배후단지 자유무역지대, 동장항보세구역)ㆍ항공산업단지와 물류단지ㆍ빈하이관광지역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톈진의 인구는 약 1100만명인데 이중 약 26%가 빈하이신구에 산다. 빈하이신구 면적은 2270㎢로 인천시(1032㎢)의 약 2.2배에 달한다. 빈하이신구는 1980년대 광동성 썬전, 1990년대 상하이 푸동에 이어 21세기 중국의 성장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배후단지의 힘, 2014년 전자상거래액만 94조원 넘어
 

톈진자유무역시험구 텐진 자유무역시험구 동장항 입구. 중국 자유무역시험구는 한국의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 톈진자유무역시험구 텐진 자유무역시험구 동장항 입구. 중국 자유무역시험구는 한국의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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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 안쪽에 위치한 톈진항은 최대 30만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항만이다. 선석은 총176개다. 톈진항 국제무역해운서비스센터는 현재 중국 최대의 '원 스톱' 해운서비스센터로 꼽힌다.
 
톈진항은 크게 베이장항(북강항)과 동장항(동강항)의 컨테이너부두와 난장항(남강항)과 다항(대항)의 잡화ㆍ광석ㆍ석탄ㆍ코크스ㆍ원유ㆍ강재ㆍ대형 설비ㆍ자동차ㆍ액화천연가스 등의 부두로 구성돼있다.
 
동장항과 베이장항엔 컨테이너부두ㆍ자동차부두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고, 난장항 배후단지에는 첨단장비제조업ㆍ신소재ㆍ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16년 톈진항의 물동량은 5억 5000만톤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1450만 TEU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90%는 베이장항과 동장항에서 처리된다. 베이장항의 선석 길이는5km로 겐트리크레인이 50기, 동장항은 2.7km로 27기를 운영하고 있다.
 
톈진항 중에서 톈진시와 톈진항그룹유한공사(한국의 항만공사와 유사한 톈진시 지방공기업)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톈진 신항인 동장항지구다. 동장항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처럼 바다를 매립한 곳이다. 동장항지구의 면적은 30㎢(길이 10㎞×폭 3㎞)이다. 부두길이는 10㎞이고, 현재 이중 2.7㎞만 개발 돼 가동되고 있다. 동장항 배후에는 자유무역지대인 배후단지(물류ㆍ산업단지)를 비롯해 상업ㆍ주거단지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동장항 배후단지는 톈진빈하이국제공항 배후의 자유무역지대와 더불어 톈진시 자유무역지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톈진시는 동장항 배후단지에 제조ㆍ조립ㆍ가공ㆍ라벨ㆍ유통ㆍ전시판매가 가능한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톈진빈하이국제공항과 동장항의 국제 운송기능과 배후단지 기능을 활용해 국제무역ㆍ국제금융ㆍ전자상거래까지 활성화하고 있다.
 
톈진의 2014년 기준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013년보다 66.4% 증가한 5234억 위안(한화 약 94조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에 따른 수출은 25만 6000건으로 전년보다 310% 성장하는 등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톈진, 중국 넘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관문
 

톈진항은 '징진지'뿐만 아니라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베이징시ㆍ톈진시ㆍ허베이성ㆍ산시성ㆍ네이멍구자치구)과 시베이(西北) 지역(신장웨이우얼자치구ㆍ닝샤후이족자치구ㆍ산시성ㆍ간쑤성ㆍ칭하이성)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11개성 내에 톈진항과 연결되는 드라이포트(내륙 터미널)가 25개 있다.
 
톈진항은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3개 국경 통로(중국횡단철도-중앙아시아, 몽골횡단철도-몽고, 만주횡단철도-러시아)가 있는 중국의 유일의 항구다. 이 철도로 톈진항과 연결된 화베이와 시베이 내륙에 톈진항 마케팅센터 5개와 드라이포트 25개가 설립돼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톈진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80만 TEU로, 육지에서 해운으로 연결되는 '녹색 물류'를 창출했다. 인천항에서 중앙아시아와 몽골, 러시아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도 전량 톈진항에서 이 철도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빈하이신구의 미래 동력은 톈진 신항(동장항) 배후단지에서

톈진신항 동장항 배후단지 국제상품전시판매센터 내 와인 전시장.
▲ 톈진신항 동장항 배후단지 국제상품전시판매센터 내 와인 전시장.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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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빈하이신구 성장을 선도하는 곳은 동장항이고, 동장항의 동력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 된 배후단지에 있다. 동장항 배후단지를 관리하는 기구는 톈진항그룹 유한공사 산하 동장항보세구관리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배후단지에 조립ㆍ전시판매ㆍ배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한 뒤 입주업체를 유치해 배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동장항 배후단지의 보세구역 내 국제상품 전시판매센터에선 각종 국제상품의 전시와 판매, 국제 배송이 가능하고, 동장항의 수입차 피디아이(PDI: predelivery inspection,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전 수행하는 검사)센터는 CKD(반조립제품)로 수입한 자동차를 조립해 공급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12년 8월 개장한 국제상품전시판매장센터는 자동차ㆍ캠핑카ㆍ요트ㆍ업무용비행기ㆍ와인ㆍ냉동냉장식품ㆍ수입식품 등 다양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상품전시판매센터의 실내는 자동차 전시판매장(7000㎡), 와인 전시장(2000㎡), 가구 전시장(2000㎡), 냉장유통ㆍ수입식품 전시장(5000㎡)으로 구성돼있고, 야외 전시장(2700㎡)은 주로 요트ㆍ업무용비행기ㆍ레저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톈진항유한공사는 동장항 배후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에 임차료 감면혜택을 줬고, 입주한 신규업체에 5년 이내에 납부한 거래세의 50%를 지원했으며, 이익이 발생한 해부터 5년 이내에 납부한 법인소득세의 50%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상품 특성에 따라 일부 업체에겐 물류보조금을 지급했다.
 
톈진항 동장항보세구(=동장항 배후단지)는 중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다. 톈진시와 톈진항유한공사는 이를 통해 국제환적ㆍ국제특송ㆍ국제조달ㆍ국제중계무역을 활성화하고, 수출품과 수입품의 제조ㆍ조립ㆍ가공ㆍ전시ㆍ판매ㆍ유통이 가능한 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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