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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17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로 이영광 지유석 하성태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시상식은 2018년 2월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만 원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2018 2월22일상'과 '2017 특별상', '2017 올해의 기사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 드립니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 2017년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지유석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2017년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지유석 시민기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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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얼떨떨합니다. <오마이뉴스> 편집부로부터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됐다는 연락 받고 뭐 좋은 일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연락 받은 날이 성탄절 전날 교회 예배 시작을 10분 남겨놓은 터라 전화를 받는 둥 마는 둥 하고 끊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무슨 상인가 알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썩 잘한 편이 아니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이렇다 할 경력을 쌓지 못해 열등감을 느낄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40대 중반인데, 이제와서야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열등감 이야기를 꺼냈으니 좀 더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전 대학시절 진로를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으로 일찌감치 목표를 정했지만 그 다음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고시 공부에도 살짝 손대보고 박사 과정 진학도 고민했습니다. 이 와중에 언론사 기자가 눈에 들어와 준비해 보기로 했었습니다. 대학 시절 기자가 멋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나름 죽어라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늘 탈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시간을 탕진했고, 저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 잡혀 또 몇 년을 더 하염없이 흘려 보내야 했습니다.

이런 제게 인터넷은 새로운 기회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인터넷 기반 언론이 생겨났고, <오마이뉴스> 처럼 누구나 다 기사를 쓸 수 있는 언론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전 좋은 글, 잘쓴 글은 어느 매체에든 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은 검색 기능이 있기 때문에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매체와 관계 없이 모든 콘텐츠를 보여줍니다. 이런 이유로 유명 매체에서 글 쓴다는 기자보다 더 잘써보려고 늘 애썼습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른바 주류라는 신문이나 방송들이 지난 몇 년간 어떤 짓을 저질렀나요? 주류 신문이라 자처하고 공영방송 간판을 달았지만 뉴스는 오로지 정권만 바라봤고, 이로 인해 나라는 망조가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언론사 입사 시험을 통과했다면 지금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름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을 텐데 정권에 부역했을까? 아니면 제 목소리를 내려다 쫓겨 났을까? 아마 전 아마 요새 말로 '기레기' 소리를 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나름 엘리트라는 자만이 강했으니까요.

이제 지금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보면 각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쌓은 전문적인 식견이 담긴 글들이 넘쳐 납니다. 이런 글들은 인터넷 기반 언론에 실리기도 하지요. 이런 이유로 언론이 제 멋대로 사실을 왜곡하는 게 쉽지 않아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기성 언론은 그간 자신들이 해 왔던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인 점을 감안해 보면 전 때를 잘 타고 났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아니었으면 전 다른 인생경력을 쌓았을 테지만, 새로운 기술 덕에 기자라는 직함을 달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실패하고 좌절했던 그때가 제 인생의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소중한 지면을 할애해 준 오마이뉴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대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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