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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엄용수 국회의원(밀양창녕의령함안)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박탈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의령함안지역위원회(위원장 김태환)는 "자유한국당이 지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당무감사 결과라며,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엄 의원을 포함시켜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이 당협 위원장 교체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정당이 입장을 낸 것이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18일 낸 자료를 통해 "우리는 이런 발표를 보면서 한국당의 조치가 공당으로서 너무나 후안무치할 뿐 아니라 해당 지역민의 민의를 깡끄리 무시한 처사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당 발표대로라면 엄용수 의원은 함량미달의 후보였다는 것인데, 지난 총선에서 그런 사실을 알고도 엄용수 의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감히 공천하였는가? 혹은,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야 알았다고 할 것인가?"라 했다.

이들은 "지역민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엄용수 의원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최적임자라며 한 표를 던져주십사 애걸복걸하였던 사실을"이라 했다.

이어 "아울러, 홍준표 당대표가 들어선 작금에 엄용수 의원의 당협위원장 권한 박탈은 친박의 물갈이를 빌미로 삼은, 정치라는 이름의 천박한 패거리싸움에 불과하다고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엄용수 국회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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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함안 지역에서 드러난 정치인들의 비리에 대해서도 이들은 언급했다. 차정섭 함안군수과 엄 의원의 보좌관 등이 구속되기도 했으며, 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한국당은 지난 2014년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차정섭 함안군수가 구속되었고, 엄용수 의원 보좌관과 함안 사무국장 구속 등이 있었는데도 단 한 번도 사과 성명이나 반성의 뜻을 밝힌 적이 없었다"며 "도대체 지역민의 민의를 어떻게 보았기에 반성기미조차도 보이지 않는가"라 했다.

이들은 "그러고도, 자당 소속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직 박탈로 내년 6월 13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또 어떤 감언이설을 내세우면서 또 다시 후보를 내려 하는가?"라며 "다시 민의를 속이고, 자유한국당 후보가 잘 할 수 있다며 또 속일 것인가?"라 했다.

민주당은 "지역민은 분노한다. 한국당은 함량미달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여 전국최대 비리지역으로 비추어졌고 그로 인한 지역민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금권선거로 구속돼 함안군민의 명예를 먹칠하고도 반성의 기미조차도 없는 차정섭 함안군수를 공천한 데 대해 깊이 사죄하라"며 "만약 이같은 반성이나 사과의 표시가 없다면 우리 지역민들은 앞으로 한국당을 '후안무치당'으로 부를 것"이라 했다.


태그:#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의령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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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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