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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한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된 지난 11월 8일 오전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한미동맹 강화,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들어와 시위를 벌이다 제지당하고 있다.
 국빈 방한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된 지난 11월 8일 오전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한미동맹 강화,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들어와 시위를 벌이다 제지당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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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조원진 의원, 당부드리는 건요.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계시니까,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조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원진 :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르죠."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1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문재인씨'라고 지칭했다. 그런가 하면, "정신없는 이낙연 총리"라고 하거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가리켜 "주사파 거두"라고 하는 등 막말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었다.

'북핵 등 외교·안보 정책'과 '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 날 토론회에서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가 무너지고 한미 동맹 무너지고 경제는 파탄 나는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년 전 촛불은 거짓, 선동, 음모, 조작, 기획된 권력 찬탈이며 권력 쿠데타"라며 "이 거짓 촛불 집회를 문재인씨는 뭐라고 얘기하나. 촛불 혁명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거듭 "문재인씨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무너졌다"고 강조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께서'란 표현을 써가며 문 대통령과 비교했다.

"문재인씨" 발언한 조원진, "정신없는 총리", "촛불은 권력 쿠데타"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는 살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 도대체 누가 맞는 거냐"면서 "반성들을 할 줄 모르는 거다. 아직도 햇볕 정책 망상에 쏟아지고 있는 이 문재인씨 정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이런 비판은 청와대와 외교 안보 라인으로 거칠게 이어졌다. 그는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김일성 주체사상 따르던 주사파 거두 아니냐"고 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정보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단정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이라고 했던 총리 취임사를 언급하며 "정신없는 이낙연 총리. 그래서 국가가 위태롭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거친 표현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조 대표에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했지만, 조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르죠"라면서 "문재인씨 정권" 등 호칭을 계속해서 사용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KBS, MBC, 국회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12일에는 '사회 안전 대책과 공공 일자리·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자리 대책'을 주제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태그:#조원진, #대한애국당, #이낙연, #임종석, #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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