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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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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감나무에 참새가 앉아 하나 달린 감을 쪼아먹고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보아왔습니다. 감 따는 계절이면 마을마다 긴 장대 앞을 두 뼘 정도 갈라 그 사이에 나무토막을 넣어 고정시킨 뒤 높다랗게 달린 감을 따 내렸지요.

"까치밥으로 하나 냉겨둬야 하는 겨~"

감을 다 따도 꼭 한개는 남겨두어 어른들께 왜 전부 안따는지 물어보면 어른들에게 꼭 같은 대답을 듣곤 하였습니다.

참새 두마리가 사이좋게 달린 감을 먹는 걸 보고 잠시 옛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골도 아닌 도시의 어느 집 감나무 주인도 아마도 그렇게 까치밥으로 남겨둔거 같습니다. 뭍 생명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지구별 생명체는 그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태그:#모이, #참새, #까치밥,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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