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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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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서 지내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와상환자들이다. 주로 뇌혈관 질환 등의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인데, 누워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욕창이다. 엉덩이 위쪽 천골 부위나 발뒤꿈치 등 튀어나온 부분에 지속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면서 조직이 괴사하는 욕창은 심한 경우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환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치료를 하여도 잘 낫지 않아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와상환자가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욕창 발생을 막기 위하여 간병인들이 주기적으로 체위변경을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간병인은 전문적인 간병교육을 받지 않은 중국교포들이 대부분이고 체위변경 요령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욕창방지 매트리스'라는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에어펌프가 달린 이 매트는 주기적으로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참으로 유용한 제품이다. 요양병원의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기저기 구멍이 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침대 매트리스 위에 에어매트를 깔고 그 위에 침대 시트를 덮고 환자가 누워있다 보니 에어매트에 구멍이 나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비싼 타이어도 작은 구멍 하나로 무용지물이 되듯 바람이 빠지는 에어매트는 아무런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뇌출혈로 누워계신 장모님을 5년째 모시면서 여러 재활병원을 다녀보니 많은 환자들이 바람 빠진 에어매트를 그냥 사용하고 있었다. 간병인들이 에어매트까지 신경을 쓰지 않는 데다 보호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바람이 새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AS를 받으려면 며칠 동안 매트를 사용할 수 없으니 난감하다. 하지만 간단히 스스로 수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바람이 새는 곳을 찾는다. 에어펌프가 작동하면 미세하게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으면 된다, 이제 에어매트를 들어서 뒷면을 보면 잘라서 쓸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는데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접착제는 반드시 PVC용 접착제를 사용한다. 철물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다. 양쪽에 접착제를 바르고 잠시 후에 붙여주면 된다.

특히 보호자가 자주 찾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바람이 빠지는 에어매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간단히 수선을 해주곤 하였는데, 요양원이나 병원에 모신 어르신이 에어매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문안드릴 때마다 반드시 체크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태그:#모이, #에어매트, #중증환자, #외상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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